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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장에…하반기 새내기株도 맥 못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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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 입성 종목 중 10개
상장일 이후 우하향 곡선

美 테이퍼링·中 리스크에
외인 코스피서만 7조 이탈
공모주 투자열기 꺾인 탓도

상장일 종가 기준 수익률
맥스트 73%·큐라클 49%

조정장에…하반기 새내기株도 맥 못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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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하반기 증시에 입성한 새내기주들이 주식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하반기 16개(스팩 제외)의 새내기주 가운데 6개 종목만이 상장일 이후 오름세를 보이고 있을 뿐 나머지 3분의 2가량은 모두 우하향 흐름을 보였다. 미국과 중국의 긴축정책 추진 영향으로 국내 증시 전반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일부 종목의 경우 상장 과정에서 높게 책정된 밸류에이션이 주가에 부담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혈관질환 관련 신약 기업인 큐라클은 상장일 종가 기준 전날까지 49% 올랐다. 공모가격은 2만500원으로 공모주 투자자의 경우 상장이후 83%의 수익을, 상장 당일 주식 투자자라면 50%에 가까운 이익을 얻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외에도 메타버스 관련 주식인 맥스트(73%), 플랫폼 솔루션 기업인 플래티어(17%), 게임업체 크래프톤(7%), 금융 플랫폼 카카오뱅크(28%), 스마트카 플랫폼 전문업체인 오비고(3.8%)도 상장일 이후 오름세를 보였다. 크래프톤의 경우 상장 당일 공모가격(49만8000원) 대비 19.6% 급락한 40만500원에 거래됐지만, 실적 호조에 힘입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나머지 기업들은 상장 이후 주가 낙폭을 키우고 있다. 따상(신규 상장 종목이 첫 거래일에 공모가 대비 두 배로 시초가가 형성된 뒤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마감하는 것)에 성공하고도 주가가 흘러내리는 경우도 나타났다. 채용 플랫폼 기업인 원티드랩과 IT인프라 통합관리 솔루션 기업인 브레인즈 컴퍼니는 상장 첫날 가격인 9만1000원, 6만5000원 대비 각각 41%, 23% 떨어졌다.


공모가격보다 낮은 수준에서 거래돼 공모주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안겨준 종목들도 속출했다. 카카오뱅크와 아주스틸을 제외한 유가증권상장사 대부분은 공모가에 미치지 못했다. 체외진단기업 에스디바이오센서는 기관투자자들의 수요예측에서 114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희망 공모가격 상단인 5만2000원으로 결정됐지만, 현재는 이보다 2.3% 낮은 5만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공모가격을 정정하기 전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8만5000원)과 최근 거래되고 있는 가격을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수요예측서 희망 공모가격 최상단으로 결정된 롯데렌탈(-5.9%), 안전 장비 제조업체인 한컴라이프케어(-13.5%), 크래프톤(-2.7%) 등도 공모주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에게 부진한 수익률을 안겨줬다. 코스닥시장에선 로봇청소기 전문업체인 에브리봇(-35%), 인공지능 기업 딥노이드(-1.31%)도 공모가 아래서 거래되는 가운데 상장일 이후로도 각각 21%, 17%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에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 착수에 따른 유동성 둔화 우려와 중국 정부의 긴축 통화정책 행보와 돌발규제 등이 이어지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부정적인 투자심리가 공모주의 부진을 끌어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외국인인 투자자들이 코스피 시장에서만 7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뺀 것과 연관이 깊다. 부진한 수익률에 공모주 투자 열기가 한풀 꺾인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 조정이 IPO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코스피상장사들이 공모가 대비 신규상장일에 마이너스 주가 수익률로 장을 마감하는 것을 보면 연초 과열된 IPO 시장 분위기가 진정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하반기에도 일진하이솔루스와 현대중공업 등 대어급 기업과 중소형 기업들의 상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성장 모멘텀에 따라 흥행 결과가 뚜렷하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일반 투자자 비중이 점점 커지면서 분위기 과열로 인한 공모가 고평가 논란이 불거진 뒤 잠시 열기가 식은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풍부한 유동성 환경이 유지될 것이란 점을 고려하면 기업들의 업황과 전방 산업의 성장 모멘텀에 따라 옥석 가리기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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