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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이슈+] 탈레반 재등장에 中이 긴장하는 이유...신장위구르 핵무기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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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위구르에 핵무기 격납고 200여개 건설중
탈레반 재집권에 신장위구르 안보 흔들릴 경우...핵유출 우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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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아프가니스탄 무장조직 탈레반이 아프간 전역을 다시 점거하고 수도 카불을 위협하면서 동쪽 국경 일부가 신장위구르자치구와 연결돼있는 중국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이슬람원리주의 조직인 탈레반이 친미정권을 밀어내고 아프간을 재장악하는 것 만으로도 신장위구르자치구 내 이슬람 분리주의 무장조직들을 자극하기 충분하기 때문이죠. 중국에서는 신장위구르자치구에 거대한 핵무기 격납고를 건설 중이라 자칫 신장위구르 지역의 안보가 흔들릴 경우, 핵무기 유출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4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아프간 주요 대도시를 대부분 점령한 탈레반군은 수도 카불과 11km 떨어진 차르 아시아브 지구까지 진격해왔습니다. 수도 카불은 그야말로 풍전등화에 놓인 상황인데요. 탈레반은 현재 수도 카불로 들어가는 북부 최대 거점도시인 마자르-이-샤리프에서 정부군과 치열한 교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만 함락되면 카불은 완전히 사방이 탈레반 세력으로 포위되기 때문에 곧 탈레반이 아프간을 완전히 재장악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죠.

이런 급변하는 상황에 가장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나라 중 하나가 중국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탈레반의 2인자로 알려진 물라 압둘가니 바라다르 지도자를 톈진으로 초청해 왕이 외교부장과 처음으로 고위급 회담까지 가졌죠. 앞서 탈레반을 반군조직이라며 아프간 정부군과 외교관계를 맺었던 중국 입장에서 탈레반과의 외교 수립이 매우 다급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장위구르 ETIM 독립운동 불씨될라... 다급해진 中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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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할 경우 지난 2000년대처럼 중국 신장 지역의 독립을 주장 중인 이슬람 테러 단체, 동투르키스탄이슬람운동(ETIM)을 지원할 가능성을 크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죠. 이 단체는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직전과 2014년 대규모 테러를 일으켜 중국 당국을 크게 긴장시킨 바 있습니다. 이후 중국은 인민해방군 수만명과 각종 중화기를 신장위구르자치구 일대에 배치하고 계속해서 이들의 동향을 감시하고 있죠.


중국 신장위구르 지역과 아프간은 좁은 회랑구역을 사이로 국경을 마주 대하고 있습니다. 과거 탈레반의 전신인 무자헤딘 조직에서도 ETIM을 지원하며 성직자와 병사들이 오고가곤 했다 알려져있죠. 탈레반은 이런 중국의 우려를 의식해 외국을 공격하는 세력을 지원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중국 정부는 쉽사리 이들을 믿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파키스탄에서 중국인 9명이 숨진 버스 테러가 발생했을 당시 파키스탄 정부가 아프간에서 훈련한 무장세력 소행이라 밝히며 사실상 탈레반을 배후로 지목했기 때문이죠. 아프간은 물론 파키스탄 일대까지 퍼져있는 탈레반 산하 군벌들은 중국이 중앙이사이 각지에서 벌이고 있는 실크로드 복원사업, 이른바 '일대일로' 사업에 큰 반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핵무기 격납고 즐비한 신장위구르...핵유출 우려도
미 과학자연맹(FAS)이 공개한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내 하미 지역의 핵미사일 격납고 건설 현장 모습[이미지출처=미 과학자연맹(FAS)]

미 과학자연맹(FAS)이 공개한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내 하미 지역의 핵미사일 격납고 건설 현장 모습[이미지출처=미 과학자연맹(F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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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신장위구르 지역에는 핵무기 격납시설이 있다는 것인데요. 1960년대부터 핵실험이 강행됐던 지역인데다 최근 중국 정부가 격납고 시설을 10배 이상 키우기로 결정하면서 한창 건설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달 말 뉴욕타임스(NYT)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과학자연맹(FAS) 전문가들은 신장위구르 지역 인공위성 사진을 분석, 올해 3월부터 중국정부가 신장위구르 하미 지역 인근에 대규모 핵미사일 격납고를 건설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이미 120기 이상이 격납 중인 것으로 추정되고 , 앞으로 200여기 이상을 더 지을 계획이라는데요.


만약 탈레반과 연계된 ETIM 등 이슬람 원리주의 군벌들에 의해 이 핵미사일 격납고가 점거되거나 약탈된다면, 최악의 경우 핵무기가 유출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중국 정부가 매우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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