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맞아 서대문독립공원·효창공원 방문
우연히 마주친 손학규에 "가르침 부탁"
[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15일 '국가가 순국선열 추모제에 전혀 무관심해 애처로운 상황"이라는 순국선열유족회의 주장에 "집안으로 얘기하면 졸지에 돈만 많이 번 집안"이라고 비유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제76주년 광복절을 맞아 효창공원 내 묘역을 참배했다. 윤 전 총장은 선열들의 영정을 모신 의열사, 백범 김구 선생 묘역, 윤봉길 의사 등이 묻힌 '삼의사' 묘역, 이동녕 선생 등이 묻힌 '임시정부 요인' 묘역을 차례로 참배했다.
현장에서 윤 전 총장은 순국선열유족회 관계자에게 "가문의 역사나 문화, 이런 걸 하나도 생각하지 않는 그런 집안처럼 부끄럽게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은 취재진들에게 "이분들의 뜻을 받들어서 더욱 튼튼하고 강한 국민의 나라를 만들겠다는 결의를 다졌다"고 밝혔다.
의열사 앞에서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와 우연히 마주친 윤 전 총장은 '대표님'이라 부르며 달려가 악수하기도 했다. 손 전 대표가 "국민 통합을 위해 애써달라"고 당부하자 고개를 숙이면서 "많은 가르침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효창공원 참배 전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독립공원을 비공개로 방문했다. 방명록에는 "순국선열의 고귀한 희생으로 되찾은 국권 위에 세워진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정신을 꿋꿋하게 지키겠다"고 적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비슷한 시각 서대문독립공원을 방문했다. 하지만 동선이 겹치지 않아 두 사람은 마주치지 않았다.
앞서 윤 전 총장은 SNS를 통해 "무너진 공정과 상식, 약자를 외면하는 이념 중심의 정책, 국민의 삶보다 우선하는 진영의 논리가 국민들을 벼랑 끝으로 몰고 있다"며 "상식에서 다시 출발하겠다. 나라를 정상화하는 일이라면 어렵고 고통스러운 길이라도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딜 각오가 돼 있다. 사명을 잊지 않겠다"고 광복절 메시지를 남겼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노인 너무 많아, 75세 이상만"…식대 1만원 민간 ...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