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서울대 총장 "직장 내 괴롭힘 재발 없도록 전체 교육 실시"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총장-노동자 간담회…유족 "증언한 청소노동자 불이익 없어야"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청소노동자 사망 사건을 두고 오세정 서울대 총장이 타인 존중 분위기가 미흡했다며 직장 내 괴롭힘 전체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오 총장은 5일 서울대 행정관 4층 대회의실에서 청소노동자·유족 등과 간담회를 열고 "이번 사태에서 느낀 것 중 하나가 타인에 대한 존중감이 서울대에 부족하다는 사회의 인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제도적 인정뿐 아니라 같이 일하는 사람을 동료로, 구성원으로 느끼는 것까지 포함한다"며 "관악학생생활관(기숙사)에서 문제가 불거졌지만, 관악사만의 문제가 아닌 많은 근로자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고용노동부 조사 결과는 근로기준법에 어긋난다는 것인데, 조금 더 넓게 근로자의 인권도 (고려하겠다)"라며 "하루, 이틀로 끝나는 게 아니라 전체적인 조직문화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장기적으로 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노동부는 지난달 30일 기숙사 청소노동자들이 필기시험과 회의용 복장 등을 강요당한 것이 직장 내 괴롭힘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를 즉시 개선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도록 서울대 측에 지도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간담회에 참석한 숨진 청소노동자의 남편 이모씨는 "2차 가해에 관해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학교 판단이 조금이라도 빨랐으면 저희 가정이 거짓말을 해 우격다짐으로 무언가를 얻어내려는 불쌍한 사람으로 비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씨는 "아내와 같이 일한 근로자들이 용기 내서 증언했는데, 이분들을 보호하기 위한 학교의 조치가 가장 필요하다"면서 정년 때까지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정부 방침에 따라 (청소노동자를) 구성원으로 인정해 주고, 우리도 열심히 일하는 구성원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간담회에 앞서 서울대 학생모임 '비정규직 없는 서울대 만들기 공동행동'과 민주노총 전국민주일반노조 서울대시설분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대 청소노동자의 처우 개선을 위한 연서명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이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4일까지 진행한 처우 개선 요구 연서명에는 개인 8305명과 단체 312곳이 참여했다. 이번 연서명 결과는 청소노동자를 통해 오 총장에게 전달됐다.


이들은 서울대 측에 직장 내 괴롭힘을 한 안전관리팀장을 징계하고 산업재해 공동조사단을 꾸릴 것, 청소·경비 노동자의 인력을 충원할 것 등을 촉구했다.


노조 관계자는 "학교 측에 안전관리팀장의 근무지를 다른 서울대 캠퍼스로 옮기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부적절한 2차 가해 발언을 한 구민교 학생처장 등을 징계하도록 요구했다"고 말했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국내이슈

  •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해외이슈

  •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포토PICK

  •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