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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2조 기업 55% 여성 등기임원 선임…대부분 사외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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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법 영향으로 여성 등기임원 비율 크게 증가
2조 이상 기업 여성 사내이사 비율은 1.2%에 그쳐
기업들 여성임원 '사외이사' 위주로 선임

자산 2조 기업 55% 여성 등기임원 선임…대부분 사외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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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자산 2조원이 넘는 기업 2곳 중 1곳(55%)은 여성 등기임원을 1명 이상 선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정 성별로 이사회를 구성하지 않도록 하는 ‘자본시장법’ 시행 전 사외이사로 여성 임원을 채운 기업들이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5일 여성가족부는 이런 내용의 ‘2021년 상장법인 성별 임원 현황’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여가부는 내년 8월 적용되는 ‘자본시장법’ 이사회 성별 구성 특례 조항과 관련해 자산총액 2조원 이상 기업의 성별 임원현황 변화 추이도 함께 공개했다.

자산 2조 넘는 기업 여성임원 5.7%...사내이사는 1.2%

자본시장법 적용 대상인 152개 기업 중 85개(55.9%) 기업은 여성 등기임원을 1명 이상 선임했다. 자본시장법 기준에 부합하는 기업이 지난해에는 147개 중 45개 기업(30.6%)에 불과했지만 1년 사이에 25.3%p 증가한 것이다. 내년 8월부터 이사회를 특정 성별로만 구성할 수 없도록 하는 자본시장법이 시행되면서 기업들이 앞다퉈 여성 등기임원을 선임하면서 대폭 늘었다.


2조 이상 기업의 전체 임원 중 여성 비율은 전년대비 1.2%p 증가한 5.7%(491명)였다. 118곳(77.6%)은 여성 임원을 1명 이상 선임했는데 이 비율은 두 자릿수(10.9%p)증가했다.


자산 2조 이상 여성임원 비율 상위 20대 기업(자료=여가부)

자산 2조 이상 여성임원 비율 상위 20대 기업(자료=여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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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 이상 기업의 등기임원 173명 중 여성은 97명(8.3%), 미등기임원 7504명 중 여성은 394명(5.3%)였다. 기업 경영과 관련해 주요 의사결정을 하는 사내이사로 국한하면 여성임원 비율은 1.2%(5명)에 그쳤다. 기업 외부 인사인 사외이사 비율은 12.2%로 지난해보다 5.2%p 증가했다. 대다수 기업들이 구색을 맞추기 위해 사외이사로 여성 임원 비율을 채운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까지 여성 등기임원이 없었으나 올해 들어 여성 등기임원 1명 이상을 새로 선임한 기업은 모두 38개다. 현대차, 현대건설, 현대글로비스, 현대모비스, 기아, 삼성생명, LG전자, LG유플, LX하우시스, GS건설, SK, SK네트웍스, SK렌터카, 이마트,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CJ대한통운, CJ제일제당, 포스코 등이다.


전체 상장사 여성임원 비율은 5.2%

전체 상장사 여성 임원 비율 변화 추이(자료=여가부)

전체 상장사 여성 임원 비율 변화 추이(자료=여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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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상장사 2246곳의 3만2005명 임원 가운데 여성임원(등기, 미등기 포함)은 1668명(5.2%)로 전년대비 0.7%p 상승했다. 여성임원을 선임한 기업은 815개로 소폭 상승(2.8%p)했다. 상장사 전체 여성근로자(40만6631명)로 확대하면 여성임원 비율은 0.41%(1668명)에 불과했다. 남성 근로자 대비 임원 비율(2.57%)의 6분의 1 수준이다. 여성 근로자는 244명 당 임원 1명이지만, 남성근로자는 39명 당 1명이다. 근로자 대비 임원 비율 성별 격차는 남성이 6.3배나 더 높다.


여성 근로자 높은 산업은 교육서비스업, 도소매업, 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 금융보험업 순이다. 여성 임원 비율 높은 산업은 교육서비스업, 과학기술서비스업, 정보통신업, 도소매업 순이다. 교육서비스업과 도소매업에서 여성 근로자 대비 임원 비율은 각각 0.34%와 0.22%로 낮게 나타났다.


정영애 여가부 장관은 "점진적으로 상장법인의 여성임원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점은 의미 있으나, 여성의 사회진출이 확대되었음을 고려할 때, 민간부문에서 여성의 의사결정 직위로의 진출은 여전히 부족한 수준으로, 적극적인 개선과 다양한 인식 전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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