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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일 자치통신]오세훈, 김현아 임명 강행할까..."득보다 실 크다" 지적도

최종수정 2021.07.31 11:45 기사입력 2021.07.3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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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김현아 SH사장 청문회 특위 '부적격 의결' 이어 시민단체와 국민의 힘 대권 유력 후보인 홍준표 의원까지 나서 오 시장에 지명 철회 주장 제기돼 오 시장 강행 쉽지 않을 듯

 [박종일 자치통신]오세훈, 김현아 임명 강행할까..."득보다 실 크다"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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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오세훈 서울시장이 고민에 빠졌다.


김현아 SH공사 사장 임명을 놓고서다. 오 시장은 취임 이후 첫 산하기관장으로 김현아 전 의원을 추천했다.

이후 서울시의회는 지난 27일 청문회를 열고 김 사장 지명자에 대해 집중적인 추궁을 했다. 청문회 전부터 서울 청담동과 부산에 아파트 2채, 서울 상가1, 부산 오피스텔 1채 등 집 4채를 가진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을 예고했다.


막상 청문회에 임하면서 김 지명자는 ‘시대적 혜택’이라며 자신의 다주택 상황을 변명했다.


그러나 이 발언이 오히려 집 없는 사람들에게 큰 상실감을 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서울 상가를 어머니에게 임대해주면서 임대차 계약도 없이 한 것을 속시원하게 해명하지 못해 청문위원들을 실망시켰다.

이와 함께 김 지명자가 비례대표 국회의원 시절 운영했던 3000만원짜리 법인인 ‘도전포럼’의 부실 운영 등의 논란마저 제기되며 1300명 인원에, 26조원 자산을 가진 SH공사를 운영할 수 있는 적임자인지에 대한 의구심도 나왔다.


국회의원 출신임을 내세우는 듯 청문위원들을 향해 수차례 “여러분”이라고 지칭하는 발언 태도 때문에 노식래 청문위원장으로부터 경고를 받기도 했다.


한마디로 청문 답변 및 태도 모두 기대에 못미쳤다는 평가다. 이에 서울시의회 김현아 SH사장 지명자 청문회는 ‘부적격 ’으로 결론냈다. 이는 2015년8월 서울시와 서울시의회가 인사청문회 실시 협약을 맺은 이후 처음 있는 판단이었다.


여기에 시민단체와 국민의힘 대권 유력 후보인 홍준표 의원까지 나서 “오세훈 시장은 다주택자인 김현아 전 의원의 서울도시주택공사(SH) 사장 지명을 철회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홍 의원은 3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서민주택 공급 책임자를 임명하면서 다주택자를 임명하는 것은 참으로 부적절한 인사권 행사”라고 주장했다.


특히 김현아 지명자는 문재인 정권 국토부 장관 임명 때도 3주택라고 임명 부당성을 지적했는데 정작 본인은 4주택자였다면 그건 ‘어이 없는 일’이라며 “오 시장이 그 걸 알고 임명을 추진했을 리 없지만 뒤늦게 그런 부적절한 사실이 밝혀졌다면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제 공은 오 시장에 넘어갔다. 오 시장은 난처한 입장이다. 김현아 전 의원 지명으로 인한 문제는 서울시 산하 공기업 사장 문제에 그치지 않고 전 국민이 들여다보는 사안이 됐기 때문이다.


오 시장이 이 사안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오 시장 자신의 향후 정치적 진로 뿐 아니라 국민의 힘에 대한 국민 여론에도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오 시장이 김 사장 임명을 밀어붙일 경우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은 당장 ‘협치 중단’을 선언하고 나설 것이 불을 보듯 뻔해보인다. 김 의장은 최근 오 시장이 방역과 어려운 중소상인들 현장을 찾지 않고 대권 행보만 하고 있다며 협치 중단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후 오 시장이 방역 현장을 다니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지만 완전히 의구심이 가시진 않은 모습이다.


아울러 김현아 사장 임명 강행으로 의회와 갈등이 격화할 경우엔 당장 한강변 층고 제한 완화 조례 개정 등 오 시장이 추진하려는 굵직한 현안은 힘겨운 일이 되고 말 가능성이 높다.


나아가 서울시의회와 갈등이 깊어지고 국민적 감정이 악화할 경우 오 시장의 향후 대권 행보 또는 내년 시장 선거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은 분명해 보인다.


오 시장은 4·7보궐선거에 당선돼 선거에 의해 3번 뽑힌 서울시장 기록을 세웠지만 ‘서울형 방역’ ‘재건축 완화’ 등 조치에 따라 코로나19 확진자 증폭, 서울 아파트 가격 폭등 같은 현실에 처한 상태다.


이에 오 시장이 김현아 사장 임명을 강행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는 것이 많은 이들의 관측이다. 국민의힘 내에서 대권 차출설이 꾸준히 제기되는 오 시장 본인의 향후 진로가 김 사장 임명보다 더 중요할 일이기 때문이다.


이에 김 지명자 임명과 관련해서는 이번 주말 어떤 식으로라도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1000만 서울시민의 눈이 오세훈 시장에 집중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오 시장이 굳이 다주택자인 김현아씨를 공기업 특히 서울시 서민들 주택문제를 책임지는 SH사장에 지명했는지 모르겠다"며 뼈 있는 말을 하기도 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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