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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천 유역 분리터널, 강남역 일대 침수 피해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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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천 유역 분리터널 내부. 사진 제공=호반건설]

[반포천 유역 분리터널 내부. 사진 제공=호반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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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지하 배수시설인 반포천 유역 분리터널이 서울 강남역 일대 침수 피해를 막는 ‘수호자’ 역할을 할 전망이다. 현재 80% 이상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반포천 유역 분리터널은 서울시가 장마와 태풍 등에 대비해 공사를 잠시 중단하고, 임시 통수시설로 활용해 침수 피해를 예방하고 있다.


그 동안 강남역 일대는 서울의 대표적인 상습침수 지역이었다. 주변보다 지대가 낮아서, 여름철 집중호우 시 강남과 서초 일대 빗물이 한꺼번에 집중되기 일쑤였고, 하수가 역류하는 등 ‘강남 워터파크’라는 불명예스러운 이름까지 붙었다.

특히 2010년과 2011년에 침수 피해가 컸다. 2010년 9월 서울 중남부 지역에 시간당 100mm, 하루 최고 강우량 200mm에 달하는 집중호우가 내렸을 당시에는 강남역 지하철역까지 침수돼, 지하철이 무정차 통과하는 등 큰 혼란을 겪었다. 이듬해 여름에는 시간당 113mm에 달하는 스콜성 호우로 또 다시 침수가 발생, 완공을 앞두고 있던 신분당선 개통이 1개월 연기되기도 했다.


서울시 자연재난 발생현황 통계에 따르면 2010년과 2011년 강남구에서 발생한 주택침수 세대만 2,000세대, 이재민은 4,076명이었다.


이에 서울시는 2015년 반포천 유역 분리터널 신설, 유역경계 조정, 역경사 하수관로 개선 등을 골자로 하는 ‘강남역 일대 배수개선대책’을 수립했다. 이 가운데 반포천 유역 분리터널은 침수예방 대책의 핵심 시설로 꼽힌다. 호반산업과 서우건영이 시공하는 반포천 유역 분리터널은 지대가 높은 서울남부터미널 일대의 빗물이 저지대인 강남역 주변 하수관로를 거치지 않고, 반포천 중류부로 직접 배수하도록 설계한 것이다.

지난 5월 반포천 유역 분리터널 건설공사 현장을 방문한 서울시장은 "강남역 사거리는 단시간에 폭우가 쏟아질 때 침수피해가 종종 있었는데 올 여름에 폭우에 대비할 수 있게 돼 상당히 기쁘다"며 "30년에 한 번 올 수 있는 정도의 폭우가 내려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강남·서초 일대에 그 동안 침수 피해를 본 분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포천 유역 분리터널 공사에는 호반건설그룹 소속 호반TBM의 최신 굴착공법인 그리퍼 TBM(Gripper Tunnel Boring Machine)도 적용됐다. TBM은 전면에 부착된 커터 헤드가 회전하면서 암반을 부수고 나가는 ‘첨단 터널 굴착기’로 지하 공간을 효과적으로 뚫을 수 있는 자동화 기계다. 무발파, 무진동의 친환경 터널굴착공법으로 소음과 분진, 진동 등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는 장점이 있어 아파트와 공공시설이 밀집된 도심지 공사 구간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국내에서는 호반건설그룹의 호반TBM이 가장 많은 TBM 시공 실적과 다양한 장비들을 보호하고 있다.


반포천 유역 분리터널은 여름 우기가 끝난 10월경 마무리 공사를 재개할 예정이다. 2022년 말 서운로 관로 확장공사까지 완료되면 시간당 95mm까지 방재 성능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봉석 기자 mail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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