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국내 대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가 400억원 규모의 영화 사모투자 펀드(PEF)를 조성한다. 자체 제작투자금과 PEF를 동원해 침체된 영화산업을 지원하는 동시, '오리지널 킬러 콘텐츠'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웨이브를 운영하는 콘텐츠웨이브는 12일 C47인베스트먼트와 함께 투자 펀드 '웨이브 펀드' 결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C47인베스트먼트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영화와 드라마 기획개발부터 제작에 투자하는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향후 웨이브 펀드는 100% 웨이브의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목적으로 운용된다. 현재 유력 금융기관들의 출자 확약으로 약 50억원 규모의 1호 펀드 결성을 앞두고 있다. 웨이브와 C47인베스트먼트는 내년 초까지 총 400억원 규모로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웨이브 펀드의 첫 투자 영화는 내년 개봉 예정인 '젠틀맨'이다.웨이브 자체 투자금과 펀드를 통해 제작비 100%가 투자된다. 젠틀맨은 내년 5월 극장상영 후 웨이브를 통해 월정액 독점 영화로 서비스될 예정이다.
김홍기 웨이브 콘텐츠그룹장은 “영화산업과 OTT의 상생을 통해 웨이브 오리지널 콘텐츠 발전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지호 C47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웨이브 펀드 조성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한국 콘텐츠 산업에 대한 투자 활성화에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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