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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히지 않는 장바구니 물가…쌀·마늘·계란 줄줄이 오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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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산물 수급 불안에 따른 장바구니 물가 상승 우려가 더해지고 있는 6일 서울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농축산물 수급 불안에 따른 장바구니 물가 상승 우려가 더해지고 있는 6일 서울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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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주요 식자재 가격이 줄줄이 오르며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가 지속되며 계란 가격이 반년째 안정세를 찾지 못하고 있으며, 쌀과 마늘 등 주요 식자재 가격은 역대 최고가를 유지하고 있다.


2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쌀 20kg 기준 소매 가격은 6만1375원으로 전년 대비 18.6% 높은 것으로 집계 됐다. 쌀값은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 연속 10%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역대 최장 장마와 태풍 영향으로 일조 시간이 줄고 강수량이 증가하면서 작황 부진으로 쌀 생산량이 줄어든 탓이다.

이는 쌀을 주원료로 한 식품의 가격을 밀어 올렸다. 마트 등에서 파는 공산품 막걸리 가격은 1년 전보다 14.9% 올랐다. 1999년 1월(17.0%) 이후 22년 4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올랐다. 술집에서 파는 외식 막걸리 역시 2.1% 올라 지난해 2월(2.4%) 이후 가장 많이 상승했다.


떡 가격의 상승 폭도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 2월 전년 대비 1.9% 상승률을 기록하더니 3월(2.8%), 4월(4.0%)에 이어 지난달에는 4.7% 올랐다. 즉석밥 등이 포함되는 즉석 식품 역시 지난달 3.2% 오르는 등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마늘과 고춧가루 등 한국인 식탁에서 빠질 수 없는 주요 식자재 가격도 역대 최고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마늘 1kg 기준 소매가는 1만1401원으로 전년 대비 62% 비싼 가격에 거래됐다. 한달 전과 비교해 2% 소폭 가격이 떨어졌지만 여전히 비싼 가격을 유지 중이다.

고춧가루 1kg의 소매가격은 3만7785원으로 전년 대비 44.8% 비싸다. 고춧가루는 재고량이 적고 정부 비축물량 방출이 마무리돼 가격이 더 오를 전망이다.


AI 여파로 '금계란'도 지속되고 있다. 특란 한 판(30개)의 소매가는 7547원으로 AI 확산이 끝났음에도 전달 대비 1.1% 소폭 상승했다. 전년과 비교했을 때는 47.3% 비싼 가격이다.


계란 가격은 하반기에도 안정을 찾지 못할 거란 전망이 우세하다. AI 여파로 전체 산란계의 23%인 1670만 마리가 올해 4월까지 살처분됐다. 병아리가 산란계로 성장하기 까지 6개월이 필요해 살처분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최소 올해 10월은 돼야 가능하다. 문제는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폐사와 11월부터 다시 AI가 유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기획재정부는계란을 수입할 때 적용되는 관세율을 올해 말까지 0%로 인하하는 '할당관세 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 할당관세는 국내가격 안정 등을 위해 기본관세율보다 낮은 세율을 일정물량에 한해 한시적으로 적용하는 것을 말한다.


기재부는 올초부터 계란 가격이 높아 6월말까지 종료가 예정된 계란 할당관세(0%)를 연말까지 연장해 적용한다. 이에 따라 계란류 8개 품목, 총 3만6000t을 올해 말까지 무관세로 수입할 수 있게 됐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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