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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이한 백만장자' 맥아피, 스페인 구치소서 극단 선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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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세 혐의로 지난해 10월 체포
스페인 법원 美 송환 허가 직후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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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미국 보안업체 맥아피의 창업자 존 맥아피(사진)가 23일(현지시간) 스페인 구치소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미 경제 매체 CNBC 등에 따르면 맥아피는 이날 오후 바르셀로나 구치소 감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스페인 법원이 이날 탈세 혐의로 수감 중인 그의 미국 송환을 허가한 직후다.

맥아피의 변호인은 주요 외신에 "구치소에서 그가 스스로 목을 맨 것이 명백하다"고 확인했다. 구치소 의료진은 맥아피가 극단적 시도를 한 후 응급 소생술을 시도했지만 75세인 그는 끝내 사망했다고 스페인 일간 엘문도가 전했다.


맥아피는 지난해 10월 바르셀로나 공항에서 체포됐다. 미국에서 2016~2018년 탈세를 저지른 혐의로 지난해 6월 기소된 데 따른 것이다.


미국 검찰은 그가 해당 기간 수백만 달러를 벌어놓고 그 어떤 소득 신고도 하지 않았고 부동산, 차량, 요트 등을 차명으로 보유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3월에는 가상화폐 시세를 인위적으로 띄우려고 트위터에 허위 지지 글을 올리고 시세가 오르면 초단타 매매를 반복해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맥아피는 미국 검찰의 기소 배경에 정치적 의도가 깔려있다고 주장했지만 스페인 검찰은 맥아피는 탈세범일 뿐이라며 그의 주장을 일축했다. 그는 스페인 법원의 결정에 항소할 수 있었지만 송환 결정에 반발해 끝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이름을 딴 컴퓨터 보안프로그램을 개발해 억만장자가 된 맥아피는 기이한 행보로 주목을 받았다. 스스로를 트위터 소개란에 ‘기이한 백만장자’라고 적기도 했다.


맥아피는 2011년 인텔에 회사를 넘긴 후 이듬해 벨리즈에서 이웃을 살해한 혐의로 현지에서 수배를 받았다. 이후 과테말라로 도주했다가 미국으로 추방됐다. 2016년 사이버당을 만들어 미국 대선에 도전했고 2020년 대선에도 출사표를 낸 바 있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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