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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핫피플]국산 쌀로 맥주 '찐맛'…한맥이 특별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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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우천 오비맥주 광주공장장

2006년부터 버드와이저 생산
쌀을 원재료로 한 맥주와 인연
일미 품종 당일 도정·당일 생산
풍부하고 부드러운 맛 자랑
재구매 의사 70%·사입률 100%

[유통핫피플]국산 쌀로 맥주 '찐맛'…한맥이 특별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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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오비맥주가 라거 ‘한맥’을 시장에 내놓은 지 6개월이 지났다.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라거가 있으면 어떨까’란 생각에서 시작한 프로젝트가 결실을 맺었다. 맥아·전분과 함께 국내산 쌀을 사용했다. 알코올 도수는 4.6도로 카스보다 0.1도를 높였다. 한국을 대표할 라거 맥주를 표방한 한맥은 합격점을 받았을까.


맥주에 쌀?

양우천 오비맥주 광주공장장은 "맥주에 쌀을 사용한다는 것이 다소 낯설지만 소비자 조사 결과 한맥의 재구매 의사는 약 7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도매사의 사입률도 현재 100%를 달성하고 있어 일단은 합격점"이라고 말했다. 맥주에 쌀을 넣으면 쓴맛이 부드러워지는 특성이 있다.

양 공장장은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맥주를 만들기 위해 쌀을 선택했고 이를 위해 광주 공장에 생산시설을 갖추며 한맥 제품 개발과 생산에 참여했다. 양 공장장은 "한맥 개발 시 최고의 고민은 바로 쌀이라는 원재료"라며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맥주를 만들기 위해 쌀을 사용하기로 정했지만 품질 관리와 제조 과정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맥을 만드는 과정은 일반 제품에 비해 2배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  양 공장장은 "맛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쌀 함량이 높으면 보리 맥아로부터 오는 특유의 묵직한 풍미가 줄고, 낮으면 특유의 깔끔함과 부드러운 목넘김이 감소해 최적의 원료 배합을 위한 테스트를 수없이 진행했다"고 했다.


당일 도정, 당일 생산

한맥은 ‘일미’ 품종을 사용한다. 양 공장장은 쌀 생산지에서 맥주 공장까지의 거리가 2시간 이내의 근거리여야 한다는 기준을 가지고 쌀을 수급할 수 있는 지역을 선정했다. 이동시간을 최소화해 쌀의 산화를 막기 위해서다. 매주 농협에서 갓 도정한 쌀을 수급받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양 공장장의 일과는 납품된 쌀 품질을 육안으로 확인하고 한맥 한 잔을 시음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양 공장장은 "어제와 비교했을 때 한맥의 맛이 다르면 왜 다른지, 맛이 좋으면 왜 더 좋은지 파악한다"면서 "한맥 생산에 사용되는 물, 홉의 맛도 매일 빼놓지 않고 테스트한다"고 했다.


오비맥주의 대표 맥주 ‘올 뉴 카스’와의 차별점에 대해선 "카스는 톡 쏘는 맛과 상쾌하고 깔끔한 맛이 특징"이라며 "한맥은 풍부하고 부드러운 맛을 자랑한다"고 설명했다. ‘한맥’을 가장 맛있게 마시는 방법은 무엇일까. 양 공장장은 "한맥은 6~8도 온도에서, 거품을 3분의 1 정도 내어 마시는 것이 가장 맛있다"면서 "한맥의 경우 목넘김이 부드럽다보니 컵에 맥주를 따라서 한 번에 쭉 들이켜면 한맥 맛의 조화가 좋다는 것을 잘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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