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석진 기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4일 김오수 검찰총장을 만나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 간부 인사안과 조직 개편안을 협의한다.
사법연수원 29기와 30기의 검사장 승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르면 이번 주 후반, 늦어도 다음주 초 단행될 인사에 김 총장의 의견이 얼마나 반영될지 주목된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검찰청에서 김 총장으로부터 검사장급 이상 인사에 대한 의견을 듣는다.
박 장관 취임 직후 단행된 지난 2월 인사 때도 박 장관은 인사를 앞두고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을 두 차례나 비공개로 만났다.
하지만 윤 전 총장의 의견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일요일 기습적으로 인사를 발표해 윤 전 총장과 신현수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패싱’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김 총장의 경우 현 정부 들어 법무부 차관을 지내며 정권의 신임을 받아오다 총장에 임명된 만큼 박 장관이 어느 정도 김 총장의 의견을 실제 인사에 반영해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인사에서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의 뒤를 이어 누가 국내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의 수장을 맡게 될지가 가장 관심을 끌고 있다.
검찰 주변에서는 지난해 ‘추-윤 갈등’ 국면에서 철저하게 추미애 당시 장관 편에 서서 윤 총장의 징계 청구를 주도했던 심재철 서울남부지검장(사법연수원 27기)을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고 있다.
상대적으로 균형 감각 등 면에서 검찰 내부의 평가가 나쁘지 않은 이정수 법무부 검찰국장(26)이 발탁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김 총장은 전날 취임 인사차 박 장관을 예방한 자리에서 형사부의 직접 수사를 제한하고 수사 개시에 총장이나 장관의 승인을 받도록 하는 조직 개편안에 대한 검찰 내부의 우려를 전달했다.
박 장관은 이번 조직 개편안이 대통령령(검찰청 사무기구에 관한 규정)을 개정해야 되는 사항인 만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석진 기자 csj040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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