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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대구 '화이자 백신 구매 주선' 제안에…김성주 "해외직구냐"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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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은 국가 계약 통해 도입"
"백신 접종률 낮은 대구, 있는 백신이나 빨리 맞혀라"

시민들이 접종할 화이자 백신을 준비하고 있는 관계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시민들이 접종할 화이자 백신을 준비하고 있는 관계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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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구시가 정부에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구매 주선을 제안한 것을 두고 "백신은 해외직구 상품이 아니다"라며 질타했다. 초국가 기관 혹은 국가와 계약을 맺어 구입하는 코로나19 백신을 민간 기업이나 개인이 공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민주당 백신치료제특별위원회 총괄본부장을 맡은 김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백신은 보따리상의 밀수품이 아니다"라면서 "백신은 국가의 계약에 의해 도입하고, 접종하려면 식약처의 승인이 필요한 의약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대구는 전국에서 백신 접종률과 접종 예약률이 가장 낮은 곳"이라며 "가능하지도 않은 백신을 구입한다고 서대지(나대지) 말고, 있는 백신이나 빨리 맞혀 대구시민들의 생명을 구하고 일상 회복에 도움 되는 일이나 하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연합뉴스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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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는 최근 화이자 백신 3000만명 분량을 3주 안에 공급할 수 있다는 지역 의료계 및 외국 무역회사의 제안을 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권영진 대구시장은 1일 코로나19 범시민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도입 추진이) 가시적 단계까지 왔다"며 "최종 단계에선 대구시가 직접 구매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백신 도입을 전체적으로 계획하고 공급하는 정부에 '공'을 넘겼다.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부는 백신의 공급 경로가 불투명해 진위 여부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백브리핑에서 "대구시 쪽으로 외국의 한 민간 무역회사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생산 백신 수천만 회분을 공급할 수 있다고 제안한 건 사실"이라면서도 "화이자 백신은 코백스(COVAX·다국가 백신 공동구매 연합 기구) 등 초국가 기관이나 국가 단위로만 한정해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외국의 민간 무역회사가 이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 사진=연합뉴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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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앞서 민간회사, 개인 등으로부터 백신을 다양한 경로로 공급해 주겠다는 제안이 있었으나 대부분 사실이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손 반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여러 경로를 통해 외국 민간회사, 개인이 공급할 수 있다는 제안이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확인해보면 사실이 아니거나 가능하지 않았던 지점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화이자사에 (대구시로부터) 제안받은 내용을 전달하고 정품 여부 요청을 했다"며 "회신된 내용을 보고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화이자제약은 대구시가 정부와 별개로 화이자 백신 도입을 추진한다는 소식과 관련, "승인한 바 없다"고 부인했다.


한국화이자제약은 1일 공식입장을 통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전세계적으로 각각 중앙정부와 초국가 규제기관에만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하고 있다"며 "그 어떤 단체에도 백신을 수입·판매·유통하도록 승인한 바 없다"고 강조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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