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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리스크…가상화폐 황태자에서 배신자로

최종수정 2021.05.18 11:24 기사입력 2021.05.1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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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 등 투자상품 준비에 찬물
일주일새 21% 하락…머스크 사칭 사기범도 등장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17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근교의 그륀하이데에 자리 잡고 있는 테슬라 기가팩토리의 건설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그륀하이데(독일)=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17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근교의 그륀하이데에 자리 잡고 있는 테슬라 기가팩토리의 건설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그륀하이데(독일)=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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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김수환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월가 투자자들의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그가 가상화폐 급등을 주도했던 ‘리더’에서 시장의 불안을 야기하는 ‘악동’으로 전락하며 시장 저변 확대를 방해한다는 지적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17일(현지시간) 머스크가 월가 투자자들의 가상화폐 투자 의욕을 꺾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때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월가의 투자를 정당화시켰던 머스크의 트윗이 이제는 월가에 공포를 심어주고 있다는 것이다.

가상화폐 시장에 찬물
머스크 리스크…가상화폐 황태자에서 배신자로 썝蹂몃낫湲 븘씠肄


월가에서는 머스크의 말 한마디에 따라 출렁이는 상황이 기관투자자들이나 큰손들의 유입을 제한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매수하려는 투자자들 입장에서 일주일 사이에 25% 가까이 가격이 변하는 상품에 투자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특히 최근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대형 투자은행들은 물론 상당수 미국 은행들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관련 투자 상품을 선보일 준비하고 있거나 이미 마친 상황에서 머스크의 돌발 발언은 가상화폐 시장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디크립트는 머스크가 비트코인에 대한 입장을 뒤집으면서 오히려 가상화폐 시장 전반의 분위기를 악화시켰다고 전했다. MVPQ 캐피털의 펠릭스 디언 설립자는 "투자의 모멘텀이 약해진 데다 환경문제가 부각되면서 (가상화폐) 투자 요구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머스크의 비트코인 관련 발언 이후 가상화폐 시장 전반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17일 오후 5시30분 현재 원화 시장 상장 가상화폐 117개 가운데 106개(90.6%)의 가격이 한 달 전보다 내렸다. 비트코인은 일주일 전보다 21.7%, 이더리움은 12.96%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가상화폐 진영에서 머스크는 공공의 적으로 전락했다. 도지코인 개발자 중 한 명인 빌리 마커스도 "비트코인과 도지코인 사이에 전쟁은 없어야 한다. 둘은 공존해 서로를 도울 수 있다"고 자제를 호소했을 정도다. 포브스는 "튤립의 꽃잎을 뽑듯이 머스크는 비트코인을 붕괴시키는 1인 임무를 띤 것 같다"며 "머스크는 확실히 비트코인의 단점을 조명하고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가상화폐에 대한 그의 영향력은 거의 없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가상화폐가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본격적인 조정기로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주장도 있다. 가상화폐 분석업체 글래스노드는 이날 최근의 비트코인 가격 조정이 지난 2016~2017년 강세장에서 벌어졌던 조정과 비슷하며 아직 상승 추세가 마무리되지 않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머스크 사칭 사기범까지 등장

이날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이후 올 3월까지 미국에서 발생한 가상화폐 사기 범죄 피해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00%가량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머스크를 사칭하는 인물이 투자자에게 접근해 수 배의 수익을 보장해줄 수 있는 가상화폐에 투자해주겠다고 속여 200만달러(약 23억원)를 가로채기도 했다. FTC는 "지난해 10월부터 올 3월까지 7000명에 달하는 피해자가 발생했다"며 총 피해액은 8000만달러(약 910억원)를 넘는다고 밝혔다. 피해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2배 증가한 것이며 같은 기간 피해액은 1000%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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