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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된 기업구조혁신펀드, 쌍용차·부품업계 회생 실낱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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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車 공개입찰 이달 안 진행
기업·사모펀드 컨소시엄 형태로 투자펀드 조성 참여 가능성

확대된 기업구조혁신펀드, 쌍용차·부품업계 회생 실낱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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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시장 주도의 구조조정을 활성화하기 위해 1조원 규모로 추가 조성되는 기업구조혁신펀드가 쌍용차 뿐 아니라 유동성 위기에 놓인 자동차 부품업계에 대한 기사회생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12일 자동차와 금융업계에 따르면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자동차에 대한 공개입찰이 이달 안에 진행될 예정이다. 쌍용차에 관심을 가져온 중견·중소기업들의 타이트한 자금 사정을 고려할 때 기업과 사모펀드 간 컨소시엄 형태로 투자펀드를 조성해 쌍용차 인수·합병(M&A)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쌍용차 인수를 위해 자금 마련 및 회생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컨소시엄이 언급되고 있는만큼, 원활한 투자펀드 조성 환경만 갖춰진다면 이러한 컨소시엄의 움직임이 더 활발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최근 공개한 1조원 규모의 3차 기업구조혁신펀드가 쌍용차 뿐 아니라 유동성 위기에 놓인 자동차 부품업계의 구원투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조성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번에 추가 조성이 확정된 3차 기업구조혁신펀드는 당장 이달 안에 펀드 운용사 모집이 진행되고 6월부터 투자 시작이 가능하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쌍용차 살리기를 염두에 두고 기업구조혁신펀드가 추가 조성된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특정 기업이 쌍용차를 인수하는데 자금이 부족할 경우 사모펀드와 함께 컨소시엄 형태로 투자펀드를 조성한다면, 기업구조혁신펀드의 자금이 들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관건은 쌍용차 투자를 원하는 사모펀드 운용사가 나타날 수 있느냐 여부"라고 덧붙였다.


3차 기업구조혁신펀드는 정부재정 675억원을 바탕으로 KDB산업은행·수출입은행·IBK기업은행·자산관리공사(캠코) 등 정책금융기관 및 민간 은행·증권사 등이 출자해 모펀드 4510억원을 조성하면, 민간투자 약 5500억원 이상이 더해져 총 1조원 이상 규모로 만들어진다. 1조원 가운데 투자대상을 먼저 정하고 자금을 모아 투자하는 방식의 프로젝트펀드는 최소 3625억원, 자금을 먼저 모으고 이후 투자처를 찾아 투자하는 방식의 블라인드펀드는 최소 6375억원 규모다.

1,2차 보다 운용사 범위, 투자대상 확대

과거 1,2차 기업구조혁신펀드와는 달리 신생·소형 운용사 대상으로 별도 출자재원을 할당해 참여 가능 운용사 범위를 넓혔고, 투자대상을 자본잠식, 과다부채 기업 등 사전적 구조조정과 워크아웃, 회생절차 기업 등 사후적 구조조정 기업으로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사후적 구조조정 기업에 대해서도 일정비율 이상 투자시 성과보수를 기존 10%에서 15%로 확대하는 인센티브도 강화했다. 쌍용차를 살리고자 하는 정부와 금융당국의 의지가 있는만큼 쌍용차 공개입찰 시기와 맞물려 기업 구조조정이 민간 투자영역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판을 넓게 깔아줌으로써 쌍용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해석이 가능한 부분이다.


앞서 워크아웃 상태였던 동부제철과 파산을 앞두고 있던 성동조선해양이 기업과 사모펀드 간 컨소시엄을 통해 기업구조혁신펀드의 자금을 받아 기사회생에 성공한 사례는 기업구조혁신펀드가 시장 주도의 구조조정 활성화에 성공적인 결과를 도출한 사례로 손꼽힌다.


일각에서는 기업구조혁신펀드가 기술력과 경쟁력이 있음에도 일시적인 유동성 문제로 고꾸라질 수 있는 기업을 되살리자는 취지로 조성된만큼 쌍용차 뿐 아니라 유동성 부족으로 회사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동차 부품업계에도 활로를 만들어 줄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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