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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식 "일본스러운 조국씨, 진정성 없는 日 앵무새 사과와 판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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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지난해 11월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지난해 11월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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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소영 기자]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공개한 사과글을 두고 "진정성도 의지도 없는 사과"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7일 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역시 조국답다. 아니, 조국이 가장 싫어하는 '일본스러운' 사과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보궐선거 참패 원인으로 조국이 거론되고 민주당 초선들이 조국사태를 사과하고 국무총리 후보가 대신 사과하는 진풍경이 벌어지지만, 정작 조국 본인은 법무장관 후보 당시의 말뿐인 유감표명을 재탕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새롭게 진정으로 참회하는 사과가 아니고 몇 해 전 그것도 피고인이 되기 이전에 내놓은 언론용 사과를 또 다시 사과한다고 내놓는 것은, 사과할 마음이 없다는 것이고 이미 그때 사과는 다했다는 것이고 마지못해 시늉만 하겠다는 의미"라고 일침했다.


이어 "해마다 종전일(광복절) 즈음에 내놓는 일본의 진정성 없는 앵무새 사과와 판박이"라며 "'식민지배는 합법이었지만 한국인에게 상처를 줬다면 유감'이라는 일본스러운 사과와 똑같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욕하면서 배우는 것인가. 싸우면서 닮아가는 것인가"라며 "죽창가와 토착왜구 타령으로 반일 선봉에 섰던 조국이 자신의 잘못을 사과하는 데서는 어쩜 그리 일본을 따라하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잘못한 게 없다는 뻔뻔함과 내로남불이 본래 조국스러운 거지만, 진정성 없는 형식적 사과로 위기를 모면하려는 조국의 모습에서는 가장 일본스러운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제 조국이 가장 일본스럽게 되었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일본스러운 조국씨. 식민지배가 합법이지만 마지못해 유감표명한다는 일본우익의 사과말고 그나마 양심있는 일본좌파의 사과라도 하시라"고 조언했다.


앞서 6일 조 전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글을 올리며 "전직 고위공직자로서 정무적·도의적 책임을 무제한으로 지겠다. 회초리를 더 맞겠다"고 밝혔다. 그는 2019년 장관 후보자 시절의 대국민사과문과 기자간담회, 인사청문회 등에서 해명하는 발언을 나열한 뒤 "위와 같은 취지로 다시 한번 사과한다"라고 적었다.


그가 재사용한 사과문에는 "아무리 당시에 적법이었고 합법이었다 하더라도 그것을 활용할 수 없었던 사람에 비하면 저나 아이는 혜택을 누렸다고 생각한다", "결과적으로 제 아이가 합법이라고 해도 혜택을 입은 점은 반성한다"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김소영 기자 sozero8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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