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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최초 '비트코인 인버스'의 초라한 성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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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최초 비트코인 인버스 ETF
상장 초기부터 시총, 거래량 기대 이하
비트코인 투자자 갈아탈 수 있을까 의구심

美 최초 '비트코인 인버스'의 초라한 성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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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캐나다 자회사인 호라이즌스 ETFs가 지난 15일 상장 시킨 북미 최초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 초기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비트코인 시세를 추종하는 지수를 활용해 투자자들이 간접적으로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한 상품인데, 비트코인 열풍과는 관계 없는 듯 투자자들의 냉대를 받고 있다.


북미 최초 비트코인 인버스 ETF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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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비트코인 인버스 상품인 베타프로 인버스 비트코인 ETF(BITI)의 시가총액은 427만7000 캐나다 달러(38억 302만원)에 불과했다. 북미 최초로 비트코인 하락에 배팅할 수 있는 상품 출시에 따라 해외 주요 언론들의 주목을 받았지만 정작 투자자들로부터는 외면을 받고 있는 것이다.

호라이즌스는 이메일을 통해 초기 자금 모집 당시 기관의 참여를 얻어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보통 초기자금은 은행을 통해 조달이 가능하나, 비트코인은 변동성이 높은 상품으로 은행을 통한 초기자금 조달이 곤란했다"고 설명했다.


거래량도 9281주에 그쳤다. 거래량이 작다 보니, 순자산가치(NAV)가 종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해 발생하는 괴리율이 확대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지난 16일 BITI는 비트코인 시세 하락에 따라 전일 종가 대비 2.52%오른 것으로 나타난 반면, 비트코인 시세에 정방향으로 투자할 수 있는 베타프로 비트코인 ETF(HBIT)는 4.01%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지수를 정방향과 역방향으로 추종하는 두 상품이 같은 날(지난 15일) 나왔는데, 등락률이 두 배 가까이 커지면서 BITI의 수익률이 절반으로 깎인 것처럼 보이게 된 것이다.


호라이즌스는 "종가는 마지막에 거래된 것을 기준으로 삼기 때문에 마지막 거래가 장 마감 전에 너무 일찍 이뤄졌거나, 동시호가 시간이나 대규모 체결 등으로 호가가 왜곡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며 "거래에 따른 문제는 거래량이 증가할수록 가격이 NAV에 근접하게 형성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투자자, ETF로 갈아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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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V도 공개하지 않아, 해당 ETF의 실제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 알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호라이즌스 측은 미래에셋을 통해 문의를 한 뒤에야 NAV를 홈페이지에 공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비트코인의 후방 효과가 있을지 의구심을 제기하는 의견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상품이 나온지 얼마 되지 않아 지켜봐야 하겠지만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을 추구하는 비트코인 투자자들의 성향상 ETF에 돈을 담을지 지켜봐야 할 부분"이라고 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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