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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DA, 담배 니코틴 함량 축소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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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미국 정부가 담배 니코틴 함량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오는 29일까지 멘솔 담배 판매를 금지해달라는 청원에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 FDA는 멘솔 판매 금지 여부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니코틴 함량 감축 여부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에 따르면 FDA는 흡연 인구를 줄이기 위해 멘솔 판매를 금지할 지 아니면 대안으로 담배 회사들에 니코틴 함량 축소를 명령할 지, 혹은 두 가지 방안을 모두 시행할 지 오는 29일까지 결정할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매년 48만명이 흡연 때문에 목숨을 잃는다. 연간 담배 판매량은 2260억갑이며 이 중 3분의 1 가량이 멘솔이다. 특히 10대와 흑인들 사이에서 멘솔이 많이 팔린다.


FDA는 1990년대 이후 꾸준히 니코틴 함량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했다. FDA와 미 국립보건원(NIH)이 지원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니코틴을 거의 없앤 수준까지 줄이면 금연을 하기가 더 쉬워진다. 니코틴 자체는 암, 심장병, 폐 질환의 직접 원인이 되지는 않지만 흡연을 부추겨 건강을 해친다는 것이 FDA의 입장이다.

2009년 법적으로 FDA에 니코틴 함량 축소를 명령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졌다. 다만 과학적 근거가 있어야 하며 공공의 이익에 도움이 돼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달렸다.


FDA는 이에 따라 담배에 사탕이나 과일향이 첨가되는 것을 금지할 수 있었다. 담배가 아이들의 구미를 당길 위험이 있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하지만 멘솔 판매 금지는 여전히 논란거리다. 멘솔 판매가 되레 불법 시장을 조장하는 등 되레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FDA는 2017년 스캇 고틀립 국장 시절 멘솔 금지와 니콜틴 함량 감축을 추진했다. 하지만 2019년 고틀립 국장이 퇴임하면서 두 가지 방안 모두 아직까지 뚜렷한 진전을 보이지 못 하고 있는 상황이다.


담배회사들은 니코틴 축소의 효과가 검증되지 않았고 되레 불법 시장을 조장하는 등 부작용이 크다고 주장하고 있다.


말보로 담배를 만드는 알트리아 그룹은 "FDA가 취할 모든 조치는 과학에 근거해야 한다. 수 백만 일자리에 영향을 미치고, 불법 시장을 조장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알트리아 주가는 6.17% 급락했다. 반면 니코틴 함량이 낮은 담배를 생산하는 22세기 그룹의 주가는 10.59% 급등했다.


카멜과 뉴포트 담배를 만드는 레이놀즈 아메리칸도 "니코틴 함량 축소의 효과에 대한 과학적 결론은 나지 않았다며 공공 건강을 위한 더 나은 방법이 있다"고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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