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전자투표시스템(K-VOTE)을 활용해 의결권을 행사한 주주 수가 1년 새 110% 급증한 16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주총이 확산되면서 전자투표 이용률이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1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개최된 주총에서 전자투표시스템으로 의결권을 행사한 전체 주주 수는 15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7만5000명 대비 110.3%(8만3000명) 폭증한 규모다.
같은 기간 전자투표로 행사된 주식 수는 약 22억4000만주로 전년 동기 18억1000만주보다 23.7%(4억3000만주) 늘었다. 아울러 주총을 개최한 회사 가운데 전자투표와 전자위임장 제도를 활용한 회사는 총 843개사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659개사 대비 27.9% 증가한 수치다.
올해 전자투표 이용률이 개선된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한 주총 비대면 의결권행사 확대와 개정된 상법의 영향으로 전자투표 이용사에 대해 감사(위원) 선임 요건을 완화하는 등 제도적 지원 등이 꼽힌다.
실제로 올해 처음으로 전자투표를 도입한 LG그룹·롯데그룹·현대중공업그룹 등 주요 대기업그룹을 포함한 121개 코스피200사가 이 제도를 활용했다. 코스닥150 지수에 편입된 회사 가운데에선 64개사가 전자투표제도를 도입했다.
예탁결제원은 전자투표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시스템 전면 재구축·오픈 ▲전자투표 접근성 제고 ▲수수료 면제 등 제도를 시행했다. 아울러 카카오페이를 활용한 간편인증으로 고지문서 열람 후 주주총회 정보에 포함된 전자투표사이트로 이동해 편리하게 의결권 행사 가능한 제도를 신설하기도 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주총 운영환경이 악화됨에 따라 전자투표·전자위임장 이용실적이 증가했다"며 "추후 설문조사를 통해 개선사항을 발굴해 고객 친화적인 전자투표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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