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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日 키옥시아 투자 회수 않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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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SK하이닉스가 일본 반도체 업체 키옥시아의 투자금 회수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과 웨스턴디지털이 키옥시아 인수를 검토하는 등 낸드 플래시 산업 재편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SK하이닉스의 역할이 주목된다.


지난 9일 서울 중구 웨스턴호텔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주재로 열린 반도체협회 회장단 간담회에서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키옥시아에 대한 투자 계획에는 변함이 없으며 투자금을 회수할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최근 낸드 시장의 경쟁자인 미국 마이크론과 웨스턴디지털이 각각 키옥시아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업계에서는 키옥시아에 약 4조원 가량의 지분 투자를 한 SK하이닉스가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키옥시아가 오래전부터 준비했던 기업공개(IPO)도 당초 계획보다 늦어지면서 이 같은 전망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이날 SK하이닉스 는 투자금 회수 계획은 없다는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이 같은 입장 표명을 두고 업계에서는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우선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앞두고 키옥시아의 지분 평가 이익이 지금보다 더 커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 日 키옥시아 투자 회수 않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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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SK하이닉스는 키옥시아 지분 투자로 1조7000억원이 넘는 평가 이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SK하이닉스는 2조7000억원을 펀드로, 1조3000억원은 전환사채(CB)의 형태로 키옥시아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만일 반도체 업황이 업사이클에 올라탄 상황에서 키옥시아가 IPO에 성공하게 되면 지분 평가 이익은 더 높아질 수 있다.

최근 블룸버그 등 외신은 키옥시아가 지분 매각 협상보다는 IPO 추진에 다시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도쿄 증시 상장을 추진하다 코로나19로 상장을 미룬 키옥시아가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IPO를 가장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마이크론이나 웨스턴디지털이 기업가치 300억달러(약 34조원)에 달하는 키옥시아 인수 가능성을 낮게 보는 전문가들도 있다. 향후 메모리 반도체 시장 호황으로 키옥시아의 몸값이 높아질 경우 인수 자금은 300억달러 그 이상으로 늘어날 수도 있다.


강교진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키옥시아의 전신인 '도시바'가 가지는 일본 반도체 업계에서의 중요성, 300억달러에 이르는 매각가에 비해 마이크론과 웨스턴디지털의 보유 현금이 부족한 점등을 미뤄보면 실제 인수 가능성은 불확실해 보인다"고 말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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