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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사지 마라" 文정부 경고 무시한 사람들, 이득 봤다…서울아파트 1.5억원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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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패닉바잉 안타까워"
패닉바잉 2030 "영끌 매수가 옳았다" 안도

지난달 서울 소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년 전 대비 1억4192만 원(22.7%) 올랐다.

지난달 서울 소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년 전 대비 1억4192만 원(22.7%)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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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주 기자]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여권 주요 인사들이 투기 억제와 집값 안정을 강조하며 "집사지 말라"고 말렸지만 실제 이러한 경고를 무시한 사람들의 자산은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7일 KB부동산이 조사한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소형(전용 60㎡ 이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7억6789만 원이었다. 지난해 3월 평균 6억2597만 원 대비 1년 만에 1억4192만 원(22.7%) 치솟았다.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채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 말을 듣지 않고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해 집을 산 사람만 큰 이득을 본 셈이다.


그런데도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2월 "지금은 무리해서 집을 살 때가 아니다"라는 주장을 펼쳤다.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도 이달 1일 "주택시장이 2월 중순부터 상당히 안정세를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선 서울·경기 등 수요가 많은 지역은 여전히 아파트값이 뛰고 있다며 집값 안정을 체감하지 못하겠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발표한 '서울 아파트값 상승실태 분석발표'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이후 서울 아파트값은 무려 52% 폭등했다.


김현미 당시 국토부 장관도 지난해 8월 국회 국토위 전체회의에서 젊은 층이 영끌 '패닉바잉'(공포·공황에 의한 매수)에 나선 것에 대해 "안타깝다"면서 집값 하락을 예상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서울 아파트 가격 추이를 살펴보니 영끌족이 옳았던 셈이 됐다. 지난해 '패닉바잉'에 나섰던 이들은 실제 상당한 자산 증식을 누렸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KB부동산의 월간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작년 7월 9억533만원에서 지난달 10억9993만원으로 8개월 사이 1억4960만원(15.7%) 올랐다.


서울의 한 부동산 중개소 대표는 "작년 7월 아파트를 매수한 2030세대가 굉장히 많았다"면서 "당시 아파트값 하락 가능성에 불안해하면서도 아파트를 매수한 젊은 층들이 지금은 '영끌 매수가 옳았다'며 안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봉주 기자 patriotb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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