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제품 판가 인상 효과 오는 2분기부터 나타날 것으로 보여
[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코로나19 수혜를 봤던 CJ제일제당 이 역기저효과에 직면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국내 식품 사업에서 성장세가 예상돼 이를 상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IBK투자증권은 CJ제일제당의 목표주가 52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19일 IBK투자증권은 올해 CJ제일제당이 코로나19 완화로 인한 역기저효과에 직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CJ제일제당은 코로나19 속에서 가정간편식(HMR) 부문이 두드러졌다. 이동이 제한되면서 ‘집밥족’이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식품사업의 해외 매출은 31% 급증했다. 하지만 국내외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코로나19도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역기저효과가 발생해 지난해 대비 실적 증가폭은 축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국내 식품 사업에서 호조세가 이어짐에 따라 소폭의 외형 성장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 연구원은 “국내에서 소재식품의 고객 구매를 줄이는 마케팅 수법인 디마케팅과 기업간거래(B2B) 수요 감소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다만 선물세트의 매출이 늘고 만두, 햇반 등 냉동 및 간편식품의 판매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유통사 재고 물량을 감안하면 햇반 등 주요 제품 판가 인상 효과가 오는 2분기부터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식품 사업의 전망은 엇갈렸다. 중국 시장에서 절임, 장류 등 지역음식 부문의 성장세는 둔화됐지만 만두와 상온 HMR의 판매는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IBK투자증권은 중국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약 10%의 매출 성장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미국 시장의 경우 3월 소매시장에서의 역기저효과와 환율 부담 등을 고려하면 매출이 지난해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부문은 성장할 것으로 점쳐진다. 사료첨가제 가격 상승과 중국 중심의 외식 수요 개선에 따른 식품첨가제 판매 실적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료 및 축산 부문을 다루는 CJ F&C도 베트남 돈가가 지난해 1분기 수준의 실적을 이어가고 있고 인도네시아의 육계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에 역기저효과의 부담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반영해 IBK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52만원으로 유지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9%와 7.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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