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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릭스미스, 소액주주 손 들어준 법원… 경영권 분쟁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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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법원이 헬릭스미스 소액주주들이 주주명부 열람을 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이를 계기로 소액주주들의 의결권이 더욱 많이 모일지 관심이 집중된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방법원은 헬릭스미스 소액주주 5인이 신청한 주주명부열람 및 등사 가처분 신청을 지난 4일 인용했다. 법원이 헬릭스미스가 소액주주들에게 주주명부를 보여주고 사진이나 저장장치로 복사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 따라 헬릭스미스 소액주주들의 결집이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최근 헬릭스미스 소액주주들은 카페를 개설하고 임시주주총회 청구 및 전문경영인 선임 등을 위해 주주들의 의결권 위임장을 모으고 있다. 주주명부를 확보하면 더 많은 위임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헬릭스미스 홈페이지 캡처.

헬릭스미스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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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15일 기준 최대주주인 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이사의 지분율은 6.67%다. 특수관계인 지분을 모두 포함해도 9.42% 수준이다. 지난해 3분기 말까지 최대주주 등의 지분율은 12.14%였는데 지난해 말 김 대표가 주식을 일부 처분하고 유상증자도 참여하지 않아 지분율이 내려갔다.


반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소액주주의 수는 6만3439명으로 전체 주식의 86.82%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말 유상증자 이후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줄어든 것으로 보면 소액주주 지분은 더욱 늘어났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헬릭스미스는 2019년 주요 파이프라인인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엔젠시스(VM202)의 미국 임상이 설계 실패 등으로 결론을 도출하지 못하며 주가가 급락했다. 2019년 초 18만원을 호가하던 주가는 그해 말 6만원대로 주저앉았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에는 고위험 사모펀드 등에 2500억원가량을 투자해 손실을 본 것이 알려지며 시장의 신뢰를 잃었다. 연간 매출액이 45억원 수준인 헬릭스미스가 임상 연구에 투입해야 할 자금을 돈놀이에 사용했다는 사실은 주주들의 분노를 사기 충분했다.


아울러 헬릭스미스가 지난해 관리종목 지정을 피하기 위해 급히 161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할 때 최대주주인 김 대표가 참여하지 않으면서 소액주주 행동의 불씨를 당겼다. 당시 김 대표는 유상증자에 참여할 자금이 부족하다고 밝혔지만 향후 자회사 등에 지분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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