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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란 들어왔지만…명절 계란 값, 안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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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지속 확산에 산란계 1400만마리 이상 살처분
수입란은 대부분 가공용으로 소진…국내산은 한 판 8000원 육박

정부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여파로 급등한 계란 가격 안정을 위해 설 연휴 전 수입산 2000만개를 시중에 공급 계획을 밝힌 2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으로 보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정부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여파로 급등한 계란 가격 안정을 위해 설 연휴 전 수입산 2000만개를 시중에 공급 계획을 밝힌 2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으로 보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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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정부가 설 명절을 앞두고 치솟은 계란 값을 결국 잡지 못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지속 확산하고, 소매 시장 유통에는 한계가 나타난 탓에 '무관세 수입란' 대응도 별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1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날 4시 기준 계란 가격(특란, 10개) 2494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3% 상승했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15.5%, 평년 대비로는 41.0% 오른 가격이다. 계란 30개 한 판을 기준으로는 7482원이며, 일부 소매점에서는 이미 8000원을 웃도는 값에 판매중이다.

산지 가격은 이미 평년의 2배 수준이다. 같은날 특란 10개 기준 산지 가격은 1948원으로 전년 대비 93.8%, 평년 대비 101.0% 올랐다.


계란 가격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은 고병원성 AI에 따른 잇딴 살처분으로 계란을 낳을 산란계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10일 24시 기준 AI가 확산한 지난해 11월 말 이후 국내 농장 173곳에서 총 1438만9000마리의 산란계가 살처분됐다.


11일 오전 9시 현재 작년 말 이후부터 국내 가금농장에서 총 88건의 고병원성 AI가 확인됐다. 야생조류 확인건은 172건에 이른다. 특히 서울 뿐 아니라 인천, 경기 등 수도권과 부산, 대구,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제주 등 전국의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급등한 계란 가격을 안정화하기 위해 수입된 미국산 계란이 8일 서울 서초구 한 창고형 할인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급등한 계란 가격을 안정화하기 위해 수입된 미국산 계란이 8일 서울 서초구 한 창고형 할인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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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이 오른 것은 계란 뿐만이 아니다. 오리고기와 닭고기 가격도 급등하는 추세다. 10일 오후 4시 기준 오리 산지가격은 kg당 3271원으로 작년보다 140%나 뛰었다. 다만 냉동 재고 등을 풀면서 소비자가격 상승세는 다소 누그러들어 전년 대비 19.6%를 기록중이다. 육계는 kg당 산지가격은 1439원, 소비자가격은 5863원으로 각각 작년보다 6.7%, 15.8% 상승했다.

정부는 계란 가격 안정을 위해 무관세로 들인 수입란을 지난달 28일부터 국내에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가정 내 수입란 소비는 꺼리는 경향이 있는데다가 주로 식당, 제빵 등 가공용으로만 소진된 탓에 계란 소매가격을 낮추는 데는 효과가 없다는 평가다.


다만 정부가 설 명절을 앞두고 추진하는 소비쿠폰(대한민국 농할갑시다)을 적용하면 가격 부담을 낮출 수는 있다. 10일 기준 소비쿠폰을 적용한 특란 30개 한 판 가격은 6877원으로 평년(5307원) 보다 30.6% 가량 오른 수준이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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