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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서울역 쪽방촌' 아파트 단지로 조성…2410가구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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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서울시 동자동 공공주택사업 추진
공공주택 1450호, 민간분양 960호
서울시, 최대 40층까지 건축 허가
2030년 민간분양 택지 개발 마무리

국내 최대 규모의 쪽방촌인 서울역 인근 동자동 쪽방촌이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고층 아파트 단지로 조성된 이후 모습 (사진=국토교통부)

국내 최대 규모의 쪽방촌인 서울역 인근 동자동 쪽방촌이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고층 아파트 단지로 조성된 이후 모습 (사진=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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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쪽방촌인 서울역 인근 동자동 쪽방촌이 10여개 동의 고층 아파트 단지로 조성된다. 이곳엔 기존 쪽방 주민들을 위한 공공주택과 민간분양주택 등 총 2410호 규모의 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용산구는 5일 이 같은 내용의 '서울역 쪽방촌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공공주택 및 도시재생 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서울역에서 남산 방향으로 있는 용산구 동자동 일명 서울역 쪽방촌 일대(4만7천㎡)가 사업 대상지다. 이곳은 1960년대 급속한 도시화와 산업화 과정에서 밀려난 도시 빈곤층이 서울역 주변으로 몰리면서 형성됐다.


이후 수차례 도시정비사업이 추진돼 그 규모는 줄었지만 여전히 1000여명이 거주하고 있는 국내 최대 쪽방 밀집지역으로 남아있다.


서울역 인근 동자동 쪽방촌 전경 (사진=국토교통부)

서울역 인근 동자동 쪽방촌 전경 (사진=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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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주민들은 통상 2평도 채 되지 않은 좁은 공간에 월 24만원의 월세를 내고 살고 있다. 대부분 단열, 방음, 난방이 취약하고 위생상태도 좋지 않은 열악한 환경이다. 건물의 80% 정도는 30년 이상된 노후 건축물이어서 정비가 필요하다.

앞서 민간 주도로 재개발 사업이 추진되기도 했지만 쪽방 주민 이주대책 부족으로 무산된 바 있다. 이에 국토부와 서울시, 용산구는 공공이 개입해 정비사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서울역 쪽방촌 정비계획'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서울역 쪽방촌 정비계획은 공공주택사업으로 추진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주택공사(SH)가 공동사업시행자로 참여한다.


쪽방 주민 등 기존거주자의 재정착을 위한 공공주택 1450호(임대 1250호, 분양 200호)와 민간분양주택 960호 등 2410호의 주택을 공급한다.


구체적인 단지 규모는 지구계획 등을 거친 이후 확정되지만, 정부는 아파트 동 17개 규모로 구상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곳의 건물 층수를 40층까지 허용하기로 했다.


사업이 진행되는 동안 쪽방 주민들의 대규모 이주가 일어나지 않도록 단지를 구분해 순차적으로 공사를 실시한다. 먼저 임대주택과 공공분양주택이 들어서는 지역의 건물을 먼저 철거하고 공공주택을 건설한 뒤 기존 거주민이 재정착을 완료하면 나머지 부지를 정비해 민간주택을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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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철거되는 지역의 쪽방 주민 150명을 위한 임시 거주지는 사업지구 내 게스트하우스나 공원 내 모듈러 주택 등을 활용해 조성한다. 쪽방 주민들은 기존보다 2~3배 넓고 쾌적한 공간을 현재의 15% 수준의 저렴한 임대료로 거주할 수 있게 된다.


일반 주택에 거주하는 주민 100여세대 중 희망하는 세대에는 인근의 전세·매입임대주택을 활용해 임시 거주지를 마련해줄 예정이다.


사업지구에 편입되는 토지 소유자에게는 현 토지용도와 거래사례 등을 고려해 보상한다. 상인에게는 영업보상을 하거나 주택 단지 내 상가 등을 통해 영업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자료=국토교통부)

(자료=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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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주민 의견수렴 등 절차를 거쳐 올해 지구지정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에 지구계획 및 보상에 들어가 2023년 공공주택 단지를 착공해 2026년 입주하고, 2030년에는 민간분양 택지 개발을 마무리한다.


사업지 인근에서 도시재생 뉴딜 사업도 추진된다. 공공주택 단지에는 입주민과 지역주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국공립 유치원, 도서관, 주민카페 등 편의시설도 설치된다.


변창흠 국토부 장관은 "영등포 쪽방촌에서 시작된 쪽방촌 선순환 개발이 대전에 이어 규모가 가장 큰 이곳 서울역에서도 마침내 결실을 맺게 됐다"며 "서울역 인근에 분양주택 1160호, 임대주택 1250호가 공급될 수 있다는 것은 주택정책에서도 큰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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