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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군 초·중학생, 코로나 시대 '나 홀로' 47%·'온라인 수업 어렵다'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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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군 아동권리모니터링단, 횡성지역 초등 4학년~중등 3학년 설문조사

횡성군 아동권리모니터링단 정책제언 [굿네이버스 강원지역본부 제공]

횡성군 아동권리모니터링단 정책제언 [굿네이버스 강원지역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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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라영철 기자] 강원도 횡성군의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가 코로나19 감염 사태로 평일에 돌봄 없이 '나 홀로' 생활을 했고, 3분의 1은 '온라인 수업'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굿네이버스 강원지역본부는 "횡성군 아동권리모니터링과 함께 횡성군에 정책 제언을 하기 위해 횡성군에 사는 초등학교 4학년~중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며 27일 이같이 밝혔다.

이날 굿네이버스 강원지역본부에 따르면, 전체 조사 대상 학생의 약 40%가 설문조사에 참여했으며, 이중 약 31.8%가 '온라인 수업을 따라가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들 학생의 24.6%는 '어려움을 혼자 해결한다'고 했고, 9.7%는 '어려움을 해결하지 못하고 넘어간다'고 답했다.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는 평일에 '보호자 없이 아동 또는 아동끼리 있었다'는 응답이 전체 응답자의 47.2%를 차지해 돌봄이 부재한 '나 홀로 아동'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발생 이후 '세 끼니를 모두 먹었느냐'는 질문에 '세 끼를 모두 챙겨 먹는다'는 응답이 전국 평균 50.1%에 비해 횡성군 아동들은 29.4%로 조사됐다.


코로나19는 횡성군 학생들의 여가 활동과 놀이 실태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전·후 놀이와 휴식 활동 변화 조사 결과, '그냥 쉬거나 잠자기, SNS 활동하기, 영상 시청하기' 등의 시간은 증가했지만, '신체 활동하기, 친구와 친한 사람들과 대화하기, 친구와 만나서 놀기' 등의 시간은 줄었다.


특히 코로나19 이전에는 '친구와 만나서 놀기'가 전체 놀이와 휴식 활동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컸던 반면, 코로나19 이후에는 '영상 시청하기'가 가장 많은 시간을 차지했다.


'횡성군에 바라는 점' 물음에는 '안전하게 놀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달라', '거리 두기를 할 수 있는 선에서 다양한 놀이 활동을 제공해 달라'고 답해 코로나19 이전처럼 활동적인 놀이와 여가 활동을 즐기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코로나19와 관련한 의견을 내는 참여 기회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0.1%가 '의견을 낼 기회가 없다'고 답했다. 학생들에게 자기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의견을 개진할 방법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횡성군 아동권리모니터링단은 설문조사에서 드러난 실태를 바탕으로 결의한 정책 제언문을 횡성군수에 직접 전달했으며, 횡성군은 조사 결과를 검토해 관련 내용을 정책에 반영하기로 했다.


장신상 횡성군수는 "아이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군정에 담아 아동·청소년이 행복한 횡성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미경 굿네이버스 강원지역본부장은 "아동권리모니터링단 아이들이 아동 권리실태조사 기획부터 조사 진행, 결과 분석, 정책 제언문 작성 등 모든 활동을 주도적으로 진행하는 모습을 봤다"면서 "아이들 스스로가 횡성군의 주인 의식을 갖고 성장하고 있어 횡성군의 미래가 밝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해 11월 16~23일까지 횡성군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4학년~중학교 3학년 학생 1067명(여학생 65%, 남학생 33%)을 대상으로 진행, 422명이 응답했다.


조사 방법은 온라인(설문조사 링크 발송 후 참여)과 오프라인(초·중학교에 설문조사 배부 및 수거) 방식이며, 4개 주제(교육, 안전, 놀이, 코로나19와 생활), 총 30문항으로 설문을 구성했다.




강원=라영철 기자 ktvko258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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