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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님 생신 축하드립니다" 고성 보건소, 이 시국에 생일파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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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 노조 "코로나19로 고통받는 군민 생각하면 자숙했어야"

고성군 보건소장 생일파티 모습. 사진=경남 고성군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 네이버 밴드 캡처.

고성군 보건소장 생일파티 모습. 사진=경남 고성군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 네이버 밴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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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방역 최전선에 있는 보건소에서 평일 근무시간에 보건소장 생일 축하 파티를 열어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경남 고성군이 운영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 '고성군 공식 밴드'에는 한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이 사진에는 지난 15일 고성군 보건소 직원 10여 명이 모여 보건소장 생일을 축하하는 모습이 담겼다. 사무실에는 '소장님의 생일을 축하드립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고, 식탁 위에는 생일 케이크와 떡, 귤, 꽃바구니 등이 놓여 있다.

글쓴이는 사진과 함께 "이 난감한 시국에 다들 몸 사리고 있는데, 고성군 관할 보건소 소장이 보건소에서 생일 파티를 하는 사진"이라며 "그것도 근무 시간에 현수막까지…보건을 책임지는 소장이 이런 행동을 하느냐"고 비판했다.


해당 게시물이 올라오자 이를 비판하는 내용의 댓글이 이어졌다. 5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가 내려진 상황에 방역 최전선의 보건소에서 여럿이 모여 굳이 생일파티를 해야 했냐는 지적이다.


한 누리꾼은 "국민은 생업을 포기하면서까지 방역 지침 지키느라 고생하고 있다. 그런데 공무원이 업무시간에 사적으로 모여 생일파티를 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고성군 지부는 진상조사를 벌이고 지난 20일 입장을 발표했다.


노조는 "같은 사무실 내에서 직원 간 업무를 위한 모임은 방역 수칙 위반은 아니다. 생일 축하 모임이 강요에 따라 만들어진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아무리 직원 간 축하와 격려의 자리였다고 하더라도 꽃다발과 현수막은 관행의 정도를 넘어서는 과도한 것으로 보이며 시정이 요구된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 군민 입장에서 좀 더 자숙했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사태를 보고 받은 백두현 고성군수는 오는 25일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군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공직기강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밝힐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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