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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광석 실은 벌크선을 친환경 원료로"…포스코, 세계 첫 운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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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의 원료 수송을 전담하는 LNG 추진 벌크 외항선 에이치엘 그린호가 광양 원료부두에서 철광석을 하역하고 있다. 동그란 주황색 부분이 LNG 연료탱크.<포스코 제공>

포스코의 원료 수송을 전담하는 LNG 추진 벌크 외항선 에이치엘 그린호가 광양 원료부두에서 철광석을 하역하고 있다. 동그란 주황색 부분이 LNG 연료탱크.<포스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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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지난달 목포를 떠나 호주에서 철광석 18만t을 실은 배가 20일 포스코 광양제철소 원료부두에 도착했다. 액화천연가스(LNG)를 쓰는 친환경선박 에이치엘 그린호로 대형 벌크선이 LNG를 연료로 써 해외 운항에 성공한 건 이번이 세계 최초다.


이 배는 포스코의 LNG 추진 해외 원료 전용선으로 기존에 벙커유를 주로 쓰는 벌크선에 견줘 황산화물을 99%, 질소산화물을 85%가량 줄일 수 있다. 미세먼지를 발생시키는 대표 대기오염물질이다. 선박은 연료의 황산화물 함유율 기준이 기존 3.5% 미만에서 0.5% 미만으로 낮춰짐에 따라 LNG 또는 저유황유를 연료로 쓰거나 탈황설비를 달아야 한다.

포스코는 국제 규제에 앞서 선제적으로 지난 2018년 에이치라인해운과 기존 원료전용선 2척을 LNG 추진선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선박 건조를 끝냈고 명명식을 거쳐 이날 첫 운항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배는 현대삼호중공업이 설계해 만들었고 포스코는 제조과정에서 후판을 비롯해 그간 해외 수입에 의존하던 극저온 연료탱크용 9% 니켈강을 공급했다. 선사 측은 LNG 연료를 공급하는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LNG 추진선 도입을 고민했으나 포스코가 장기 운송계약을 맺으며 물동량을 안정적으로 이어가겠다고 약속하면서 성사됐다.


한편 포스코는 LNG 추진 선박 2척 외에 해외 원료 전용선 38척 가운데 21척에 탈황설비를 설치했다. 다른 배도 해운·조선사와 협의해 친환경선박으로 바꿔나가기로 했다. 오는 26일에는 또 다른 그린호와 쌍둥이배 에이치엘 에코호가 호주에서 석탄을 싣고 광양제철소에 도착한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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