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확진자 절반이 교회발 '연쇄 감염' … 구미에도 집단 발생

23일 신규확진 76명(대구 26명·경북 50명) 중 39명
…대구 기초단체 절반 4곳 교회에서 n차 감염 지속돼
…구미 송정교회, 안동 옥동교회 등 경북 곳곳 이어져

서울 강서구 한 교회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14일 서울 강서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박동욱 기자] 대구·경북지역에서 교회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n차 전파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대구의 경우 4곳 교회에서 연쇄 감염이 집중되는 가운데 경북 구미에서도 23일 송정교회 관련 주민 25명이 양성판정을 받으면서 사흘 동안 이 교회 관련 누적 환자가 33명으로 늘었다.

23일 교회 관련 감염으로 확인된 신규 확진자는 대구 전체 26명 가운데 7명, 경북에서는 50명 가운데 32명이다. 대구·경북 신규 확진자의 절반 이상이 교회 관련자다.

24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전날에 동구 광진중앙교회 교인 1명과 접촉자 2명, 방문자 1명 등 4명이 추가 확진돼 이 교회 관련 확진자가 47명으로 늘었다.

달성군 영신교회와 관련해서는 자가격리 중 증상이 나타난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이 교회발 확진자가 모두 65명이 됐다.

중구 새비전교회에서도 1명이 자가격리 도중 증상 발현으로 확진돼 37명으로 증가했다. 이날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남구 신일교회에서도 전날까지 관련 누적 확진자가 20명으로 집계돼 있는 상황이다.

대구에서는 23일 이들을 포함해 모두 26명이 추가되면서, 24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가 7607명(해외유입 103명 포함)으로 늘어났다.

경북에서도 교회발 연쇄 감염이 최근 확산세를 주도하고 있다. 23일 신규 확진자 50명 가운데 최소 32명이 교회 관련자다.

23일 발생한 구미시 신규 확진자 30명 가운데 25명이 송정교회 관련 교인 및 가족들이다. 경주시 신규 확진자 가운데 3명은 경주 성광교회 관련자이었다.

안동시 신규 확진자 3명 가운데 2명은 안동 옥동교회 관련 확진자(안동 99번, 105번)의 접촉자이고, 경산시 신규 확진자 2명 가운데 1명 1명은 대구광진교회 관련 확진자의 접촉자다.

24일 0시 기준 경북지역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50명 많은 2127명(해외유입 109명 포함)으로 집계됐다. 경북지역은 지난 17일부터 부쩍 확산세가 두드러지면서, 최근 1주일간 일일 평균 확진자 숫자가 37.7명을 기록하고 있다.

영남취재본부 박동욱 기자 pdw120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