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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D-7·인터뷰] "여론조사 믿지말라…샤이 트럼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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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캠프 출신 아트 에스토피니언 인터뷰
"바이든 우위 여론조사는 실상 반영 못해"
"공화당 변호사들 대선 후 법정 소송 대비"
"트럼프 공정무역 압박 지속…美中 이혼은 못 해"
"재선하면 北 비핵화 협상 매듭지을 것"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여론조사를 믿지 말아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도 당선될 것이다."


아트 에스토피니언(사진) 에스토피니언그룹 대표는 26일(현지시간) 아시아경제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지속적 지지율 열세에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1월3일 대선에서 당선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에스토피니언 대표는 로스 레티넌 전 하원 외교위원장 비서실장을 지낸 후 2016년 트럼프 캠프에 몸을 담기도 한 열성 지지자다. 현재는 워싱턴DC에 자신의 이름을 딴 정치컨설팅 기업인 에스토피니언그룹을 설립해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그가 여론조사를 불신하는 가장 큰 요소는 이른바 '샤이 트럼프'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은 자신의 성향을 드러낼 경우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걱정을 한다"며 여론조사가 정확한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선거 판세는 여전히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우세지만 경합주는 여전히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경합주 가운데 한 곳인 펜실베이니아주 지지율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에 5%포인트 뒤처져 있다. 이날도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은 모두 승부처로 떠오른 펜실베이니아에서 유세하며 지지 기반을 다졌다. 다만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유일하게 맞춘 여론조사기관 라스무센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전국 지지율에서 48%로 바이든을 1%포인트 앞서고 있다는 결과를 내놔 눈길을 끌었다.


그는 경합주는 물론 텍사스, 조지아주 등 공화당 지지 성향의 지역에서도 바이든이 약진한 데 대해 동의하면서도 라틴계와 흑인 유권자들의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이 지난 대선보다 높아졌다고 주장했다. 당락을 결정할 경합주에서도 트럼트 대통령이 선전해 승리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바이든의 약점 가운데 하나로 세제 이슈를 꼽았다. 지난 22일 열린 TV토론에서 에너지 정책과 세금 인상 이슈가 부각됐는데, 유권자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고 진단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의 '그린뉴딜'이 기존 에너지 산업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압박했다. 바이든은 이에 대해 에너지 산업을 전환하겠다고 맞섰다.


에스토피니언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미흡한 대응이 여성과 노년층의 지지를 떨어뜨린 것 아니냐는 질문에 "법과 질서를 앞세워 안전을 강조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여성들도 결국 표를 던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거가 일주일 남은 상황에서 주류 언론들에 대한 불만도 드러냈다. 트럼프 캠프 측이 희망해오던 바이든의 아들 헌터 스캔들을 무시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헌터 스캔들과 함께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 대법원 판사 인준을 계기로 보수가 결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이 연방 대법관 정원을 15명으로 확대하려 할 것이라는 소문이 있다. 이는 극히 민감한 이슈"라고 말했다. 이런 비난을 의식한 듯 바이든은 이날 취재진에게 "나는 연방 대법관 정원 확대의 팬이 아니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에스토피니언 대표는 트럼프 캠프에서도 우편투표를 대선 이후 공격 포인트로 삼고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우편투표로 부정 선거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공화당 측 변호사들이 이에 대비한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 역시 선거 당일에 결과 확인이 불가능할 것이며 최소 몇주간의 개표 과정을 지켜봐야 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하면 외교정책은 현재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봤다. 그러면서 한국, 독일, 일본 등 미군이 주둔한 우방국에 방위비 분담금 압박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압박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상호 의존성이 있는 미국과 중국 경제가 완전히 이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더 이상의 사태 악화 가능성엔 선을 그었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관계에 대해선 "기존 정치적 문법을 사용하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좋은 관계를 활용해 경제적 지원을 매개로 비핵화 협상을 끝낼 수 있다"고 예상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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