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대전에서 독감 백신을 맞은 후 의식불명 상태서 치료를 받아오던 70대 여성이 결국 숨을 거뒀다. 대전에선 두 번째, 전국에선 열한 번째 사망자다.
22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10분경 대전 유성구 지족동에 거주하는 여성 A씨가 숨졌다.
A씨는 지난 19일 오전 유성구 반석동의 한 동네의원에서 독감 백신(한국백신 코박스인플루4가 PF주)을 맞은 후 당일 오후부터 구토와 고열 증상을 보였다.
또 이튿날인 20일에는 호흡곤란 등의 증세로 정신을 잃어 종합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숨졌다.
A씨는 평소 앓아온 기저질환이 없었고 독감 백신도 해마다 접종해 온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대전에선 지난 20일 오후 80대 남성 B씨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B씨는 지난 19일 서구 관저동 소재의 한 의원에서 독감 백신을 접종받은 후 하루 만에 사망했다.
시 보건당국은 A씨와 B씨가 접종받은 백신의 제조회사는 같지만 ‘로트번호(개별 제품보다 큰 단위의 제조 일련번호)는 다른 것으로 확인했다. 또 이들이 접종받은 백신은 상온 노출로 효능 저하 우려가 제기되거나 백색 입자가 검출된 제품이 아닌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전국에선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가 대전을 포함해 총 11건이 보고됐다. 현재 질병관리청은 역학조사와 사인 규명을 위한 부검 등을 진행하는 중이다.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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