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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배달음식 먹다 317kg…英 최고 비만 남성 크레인으로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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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명 넘는 소방관, 7시간 구조
림프부종 치료 위해 병원 이송
패스트푸드 중독으로 5년간 집에서 지내
한번도 일한적 없어…지원금으로 연명
"한 치도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먹었다"

더선 등은 20일(현지시각) 영국 서리주 캠벌리에 사는 제이슨 홀튼(30)이 패스트푸드 중독으로 5년간 실내에 갇혀 지내다가 치료를 위해 빠져나왔다고 보도했다. 사진=더선 캡처.

더선 등은 20일(현지시각) 영국 서리주 캠벌리에 사는 제이슨 홀튼(30)이 패스트푸드 중독으로 5년간 실내에 갇혀 지내다가 치료를 위해 빠져나왔다고 보도했다. 사진=더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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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주 기자] 영국에서 가장 뚱뚱한 남자가 크레인을 통해 무사히 집 밖으로 빠져나왔다.


더선 등은 20일(현지시각) 영국 서리주 캠벌리에 사는 제이슨 홀튼(30)이 패스트푸드 중독으로 5년간 실내에 갇혀 지내다가 치료를 위해 빠져나왔다고 보도했다.

30명이 넘는 소방관들이 7시간 동안 구조 활동을 벌인 끝에 제이슨은 집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구급대원들은 그의 집 창문을 뜯어내고 제이슨을 크레인으로 밀어 올렸다.


간신히 밖으로 나온 제이슨은 "6년 만에 신선한 공기를 맡을 수 있게 됐다"며 기뻐했다.


슈퍼비만으로 분류된 제이슨은 사타구니와 다리의 림프부종을 치료하기 위해 전문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다.

더선 등은 20일(현지시각) 영국 서리주 캠벌리에 사는 제이슨 홀튼(30)이 패스트푸드 중독으로 5년간 실내에 갇혀 지내다가 치료를 위해 빠져나왔다고 보도했다. 사진=더선 캡처.

더선 등은 20일(현지시각) 영국 서리주 캠벌리에 사는 제이슨 홀튼(30)이 패스트푸드 중독으로 5년간 실내에 갇혀 지내다가 치료를 위해 빠져나왔다고 보도했다. 사진=더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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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이 317kg에 달하는 제이슨은 2014년부터 음식배달 앱인 '저스트잇'(JustEat)에 가입한 뒤로 매일 약 30파운드(4만4000원)의 돈을 배달 음식에 사용해 왔다. 1년에 약 1만 파운드(약 1473만원)를 쓴 셈이다.


그는 "배달 앱을 통해 주로 케밥 고기와 감자튀김, 중국 음식을 사곤 했다"면서 "그리고는 그것을 오렌지 주스와 다이어트 콜라로 소화시킨 뒤 이른 시간까지 샌드위치와 간식을 먹곤 했다"고 설명했다.


이미 덩치가 큰 편이었던 제이슨은 "배달 음식을 시켜 먹기 시작한 뒤로 살이 급격하게 찌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제이슨은 병실 침대 위에서의 감정 인터뷰에서 "어느 순간 한 치도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먹었다"고 말했다.


제이슨은 이어 "누구에게도 도움을 요청하지 않고 집에 누워 있는 상황이 오히려 행복했다"면서 "누워서 그래도 심장이 멈추길 기다렸다. 내게 남은 삶이 아무것도 없다고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제이슨 홀튼과 그의 삼촌. 사진=더선 캡처.

제이슨 홀튼과 그의 삼촌. 사진=더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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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이 집에서 빠져나올 당시 그는 고도비만으로 림프부종을 앓고 있었으며 살아야겠다는 의지조차 없었지만 고통을 참지 못해 응급차를 부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비만을 치료를 시도했던 과거도 털어놓았다. 그는 "과거 위밴드 수술을 고려한 바 있지만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거절했고, 엄마에게 직불카드를 찢어버리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의 헌신적인 엄마이자 보호자인 레이사(52)는 외동아들인 제이슨에 대해 "나는 그가 두렵다. 그를 잃을까 두렵다"고 말했다.


엄마 레이사는 "의사들은 제이슨이 앞으로 5년을 더 버티지 못한다며 결국 심장마비를 일으킬 것이라고 했다"고 털어놓았다.


어린 시절의 제이슨 홀튼과 그의 엄마. 사진=더선 제공.

어린 시절의 제이슨 홀튼과 그의 엄마. 사진=더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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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보장제도로 연명하는 제이슨은 일을 한 적이 없다. 그는 일주일에 고용지원충당금 197.6파운드(약 29만원)와 독립지원금 112.8파운드(약 16만원)를 받고 있다. 그의 어머니는 또한 월 200파운드의 세금 감면을 지원받는다.


제이슨은 자신의 몸무게가 일으킨 불안과 걱정이 어떻게 구직 지원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는지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주말 일자리를 알아본 적이 있지만 내 정신적, 육체적 건강상태가 일을 버티지 못할 것이라 생각해 포기했다"고 전했다.


제이슨은 2015년 켄트 도버 출신의 칼 톰슨(33·412kg)이 심근경색으로 사망한 뒤 영국에서 가장 뚱뚱한 남성이 됐다.




김봉주 인턴기자 patriotb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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