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단독]양향자 "역차별", '3%룰' 보완책 제시…'합산→개별, 1년 의무보유'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 합산치 않고 개별 3%
해외 투기자본 대부분 '단타' 고려해 의무보유 기간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의원./강진형 기자aymsdream@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의원./강진형 기자aymsdream@

AD
원본보기 아이콘


단독[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인 양향자 의원이 '경제 3법'의 최대 쟁점인 '3%룰'의 수정안을 제시했다. 감사위원을 분리 선출하되, 재계의 의견을 감안해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을 '합산'해 제한하지 않고, '개별'로 3%씩 의결권을 부여하자는 것이다. 또 해외 투기자본의 부당한 경영 개입을 막기 위해 1년의 주식 의무보유 기간을 설정하자고 했다.


양 의원은 21일 아시아경제와 통화에서 "기업 쪽 얘기를 충분히 듣고 자료 수집과 상황 분석을 통해 3%룰 등 공정경제 3법의 일부 수정 보완책을 마련해서 당 정책위원회 등에 의견을 전달했다"면서 "3%라는 숫자는 유지하되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을 합산하지 않고 각각 3%씩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해외 투기자본이 대부분 '단타'로 움직이기 때문에 의결권 행사를 위한 주식 의무보유 기간을 1년으로 설정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이런 보완책이 반영되면 재계에서도 수용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 의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감사위원 분리 선출을 안 하던지,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합산은 하지 않든지, 둘 중 하나는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의 경우 이건희 회장(4.18%), 삼성생명(8.51%), 삼성물산(5.01%), 이재용 부회장(0.7%) 등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이 21%가량인데 정부의 상법 개정안대로 하면 감사위원 분리 선출 시 3%밖에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 양 의원이 안대로 각각 3%씩 행사할 수 있도록 하면 정부안보다는 의결권이 훨씬 커지는 것이다. 또 글로벌 투자은행인 JP모간이 2015년 발표한 '행동주의 혁명' 보고서에 따르면, 헤지펀드의 70%가량이 주식을 1년 이상 보유치 않는다.


양 의원은 민주당 내에서 3%룰로 인한 기술 유출 등 기업측 우려를 반영해야 한다고 가장 적극적으로 주장해왔다. 국내 대주주에 대한 역차별이 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양 의원은 "휴대폰에 1만가지 기술이 들어가 있는데 하나라도 잘 못 되면 아예 못 쓰게 되지 않느냐"면서 "공정경제 3법의 틀은 유지하되 국내 대주주에 대한 역차별이 되는 내용을 일부 보완해서 통과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낸 것이다. 소수주주들의 의결권 행사를 위한 조치와도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양 의원은 정치인이 되기 전에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플래시개발실 상무로 일했다.

국민의힘도 경제 3법에 대해 원론적으로는 동의하지만 정보나 기술 유출 등 위험 방지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공정경제 3법 태스크포스(TF)'와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등이 의견 수렴과 분석 등 작업을 해 왔으며, 향후 공청회 등을 통해 거쳐 보완책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민주연구원장인 홍익표 의원은 통화에서 "공정경제 3법과 관련된 우려와 사실관계 등을 분석해서 당 대표와 정책위원회에 전달했다"면서 "현재까지는 정부안이 별로 변동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 앞으로 더 의견 수렴을 하고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정책위와 최고위원회에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엔비디아 테스트' 실패설에 즉각 대응한 삼성전자(종합) 기준금리 11연속 동결…이창용 "인하시점 불확실성 더 커져"(종합2보) 韓, AI 안전연구소 연내 출범…정부·민간·학계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국내이슈

  • 비트코인 이어 이더리움도…美증권위, 현물 ETF 승인 '금리인하 지연' 시사한 FOMC 회의록…"일부는 인상 거론"(종합) "출근길에 수시로 주물럭…모르고 만졌다가 기침서 피 나와" 中 장난감 유해 물질 논란

    #해외이슈

  • [포토] 고개 숙이는 가수 김호중 [아경포토] 이용객 가장 많은 서울 지하철역은? [포토] '단오, 단 하나가 되다'

    #포토PICK

  • 기아 사장"'모두를 위한 전기차' 첫발 떼…전동화 전환, 그대로 간다" KG모빌리티, 전기·LPG 등 택시 모델 3종 출시 "앱으로 원격제어"…2025년 트레일블레이저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美 반대에도…‘글로벌 부유세’ 논의 급물살 [뉴스속 용어]서울 시내에 속속 설치되는 'DTM' [뉴스속 용어]"가짜뉴스 막아라"…'AI 워터마크'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