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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의 나이팅게일' 위신후이, 알고 보니 간호사 아니다…전 세계 속인 '대사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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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신후이 [이미지출처 = 웨이보 캡처]

위신후이 [이미지출처 = 웨이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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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은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폐쇄됐던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자발적으로 들어가 '방역의 선봉장'으로 불리며 추앙받았던 간호사 위신후이(24)가 실제 간호사가 아닌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유명세에 힘입어 약혼까지 한 그녀가 사실 다른 남성과 결혼해 아들까지 둔 상태였으며, 신용불량자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16일 외신은 위신후이가 간호사가 아니라 자원봉사자 자격으로 우한에 갔으며, 간호사 자격증 없이 간호사로 일했다고 보도했다.

위신후이는 지난 2월 19일 코로나로 인해 봉쇄상태였던 우한 지역에 자발적으로 들어가 56일간 머무르며 간호 자원봉사를 했다. 그녀는 '우한에 첫 번째로 지원한 장쑤성 난통시 출신의 간호사'로 알려지며 언론의 관심을 받았다.


당시 그녀는 인터뷰에서 "모두 안아주고 싶지만, 저한테 묻은 바이러스가 옮겨갈까 무서워요"라거나 "부모님이 허락하지 않을 것 같아 말도 하지 않고 왔어요. 그들의 고통은 제 고통이에요"라고 말했다.


위신후이의 미담은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됐으며 그를 가리켜 '가장 아름다운 간호사' 등의 찬사가 쏟아지기도 했다.

지난 4월 말 자원봉사를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간 그는 '2020 장쑤성 가장 아름다운 청년' 등의 표창과 함께 중국 공산당 정식 당원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위신후이의 약혼 사진 [이미지출처 = 웨이보 캡처]

위신후이의 약혼 사진 [이미지출처 = 웨이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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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그는 한 방송에 출연하여 "어렸을 때부터 인민해방군을 존경해왔다. 원래 여군이 되고 싶었지만 이제는 군인의 아내가 되고 싶다"라며 깜짝 공개구혼을 하기도 했다. 이후 방송사 측의 주선으로 후베이 한 여단의 소대장 왕린과 만남을 가지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연애 6개월 만에 약혼 소식을 알렸고 내년 위신후이의 생일에는 결혼을 약속했다. 이에 중국 누리꾼들은 선남선녀 커플이라며 축하를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얼마 뒤 한 매체가 위신후이의 신원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그가 간호사가 아닌 일반인이며 이미 결혼한 상태로, 심지어 채무 관계로 은행에 독촉까지 받고 있다는 것이다.


해당 언론 보도에 따르면 위신후이는 3년 전 난통시의 한 병원 안내데스크에서 근무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우한에 자원봉사자 자격으로 갔으며 코로나 19로 경황이 없는 사이에 간호사 자격증을 제출하지 않고 간호사로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신후이의 전 직장동료라고 밝힌 한 사람은 "그녀가 이력서에 명문인 푸단대 졸업으로 기재해, 그런 대학을 졸업하고 왜 이런 데 와서 일하는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후 위신후이가 전 남편 몰래 수십만 위안의 빚을 지고 잠적하면서 이혼 소송을 당했고, 주점 등에서 아르바이트하며 아들을 제대로 돌보지 않았다는 증언이 터져 나왔다.


한편 현재 그녀의 미담을 조명한 언론 매체들은 그와 관련된 모든 보도를 삭제했다. 위신후이는 자신의 SNS를 통해 "내 잘못을 인정한다. 사흘 뒤면 모두가 만족할 만한 답을 내겠다"라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최은영 인턴기자 cey121481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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