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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작년 '문화재단' 설립 백지화했던 안동시 … "내년초 재단 통폐합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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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문화재단 설립' 용역 최종보고회서 사실상 확정
정신문화재단·축제관광재단·이마코 3개 단체 통폐합
시의회 "법적 근거 없는 민간단체 지원 어렵다" 영향

지난해 9월27일 안동탈춤공원에서 열린 '2019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제48회 안동민속축제' 개막식 축하공연에서 무용수들이 화려한 공연을 펼치고 있는 모습.

지난해 9월27일 안동탈춤공원에서 열린 '2019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제48회 안동민속축제' 개막식 축하공연에서 무용수들이 화려한 공연을 펼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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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박동욱 기자] 경북 안동시의 각종 문화행사와 축제를 총괄하는 사령탑 역할을 담당할 통합 문화재단이 설립된다.


이 재단은 기존 한국정신문화재단과 안동축제관광재단, 이마코(세계탈문화예술연맹)가 통폐합하는 형태로 구성된다. 명칭은 '통합 정신문화재단'이 유력하다.

이러한 계획은 9일 오후 2시 안동시청에서 열리는 '안동문화재단 설립 세부계획수립' 용역 최종보고회의 보고서에 담겼다. 안동시 또한 용역안을 바탕으로 내년 상반기에 (가칭)통합정신문화재단을 출범시키는 방안과 일정을 이미 내부적으로 수립해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정신문화재단의 인적 구성은 기존 3개 단체 직원들을 고용승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존 정신문화재단의 형태 변경은 관련 조례가 마련되는 대로 시의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이번 통합 재단의 설립 추진이 급속도로 진행된 배경에는 축제관광재단과 이마코 등 민간위탁기관에 대한 지원이 명확한 법적 근거가 없다는 점에서 더 이상 어렵다는 안동시의 판단이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용역비 2200만원을 들여가며 또다른 용역을 통해 '안동문화재단' 설립을 위한 준비에 나섰던 안동시는 당시에는 고유 정체성과 역할에 대한 고민이 더 필요하다는 기존 단체의 입장을 받아들여 일단 문화재단 설립을 백지화했다.

하지만 지난 2월, 안동시의회가 민간위탁에 관한 조례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안동축제관광재단과 세계탈문화예술연맹에 대한 지원을 해 줄 법적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제동을 걸고 나서자, 안동시는 이에 대한 해결책 마련이라는 시급한 과제를 안게 됐다.


2014년도 제정된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르면 지역문화재단은 지자체의 출연을 받은 민법상 재단의 법적 지위를 가져야 설립·유지될 수 있다. 안동축제관광재단과 이마코는 그동안 사실상 안동시의 산하기관으로서 역할을 수행했지만, 지역문화진흥법의 법적 요건을 갖추지 못한 임의 기구에 불과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안동시는 지난 5월 부랴부랴 수의계약(용역비 1800만원)으로 문화재단 설립을 위한 용역을 의뢰해 지난 8월 중간 보고회에 이어 이날 최종 보고회에서 문화재단 설립의 방향을 사실상 확정했다.


안동시가 새로운 문화재단 설립 대신 한국정신문화재단을 중심으로 통폐합키로 한 것은 정신문화재단의 기존 업무 영역이 좁은 데다 새로운 재단 설립에는 적지 않은 경비와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의식한 결과로 보인다.


안동시 관광진흥과 관계자는 "통폐합 재단의 이름은 안동시의 정체성을 담은 정신문화재단을 선호하는 여론이 많은 점을 고려, 최종 선정될 것"이라며 "3개 조직을 통폐합하는 과정에서 불협화음이 나오지 않도록 고용승계가 원만히 이뤄지도록 최대한 노력할 방침"이라며 전했다.


한편, 한국정신문화재단에는 이사장을 포함해 직원이 5명에 불과하다. 안동축제관광재단과 이마코의 직원은 각각 14명(계약직 3명 포함), 6명이다.




영남취재본부 박동욱 기자 pdw12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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