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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깜짝 우승'… "월요예선 거쳐 메이저 제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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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투어 메이저 KPGA선수권 최종일 '1타 차 우승', 함정우와 이재경 공동 2위

김성현이 KPGA선수권 우승 직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KPGA

김성현이 KPGA선수권 우승 직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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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월요예선 거쳐 메이저 제패."


김성현(22)의 '깜짝 우승'이다. 9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골프장(파70ㆍ6950야드)에서 막을 내린 한국프로골프(KPGA) KPGA선수권(총상금 10억원) 최종일 3언더파를 작성해 1타 차 역전우승(5언더파 275타)을 일궈냈다. 이 대회는 더욱이 코리안투어 메이저다. 우승상금 1억8000만원을 앞세워 단숨에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섰고, 5년짜리 시드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CJ컵 티켓까지 확보했다.

김성현이 바로 국가대표 출신 차세대 기대주다. 지난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 먼저 데뷔해 올해는 스릭슨(2부)투어에서 활동하고 있고, 지난 6월 3차전 우승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상황이다. 이번 대회는 지난 3일 월요예선을 통과했다. 지난달 KPGA오픈 공동 45위에 이어 딱 2개 대회 만에 메이저 챔프에 등극했다는 게 놀랍다. "우승이 실감나지 않는다"는 소감을 곁들였다.


이날은 4타 차 공동 8위에서 출발해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3번홀(파4) 버디와 4번홀(파3) 보기를 맞바꾼 뒤 8, 9번홀 연속버디로 공동선두에 자리잡았다. 17번홀(파3) '홀인원성 버디'가 하이라이트다. 1타 차 선두에 나섰고, 그대로 우승 스코어가 됐다. 김성현은 "연장에 대비해 퍼팅연습을 하면서 스마트폰으로 중계방송을 봤다"며 "국내 무대에서 실력을 쌓아 PGA투어에 도전하겠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3라운드 선두 함정우(26)는 오히려 1타를 까먹어 공동 2위(4언더파 276타)로 밀렸다. 10번홀(파4) 보기, 나머지 17개 홀 모두 파를 기록하는 이색적인 스코어카드를 만들었다. 이재경(21ㆍCJ오쇼핑)이 5언더파를 몰아쳐 공동 2위에 합류했다. 강경남(37) 공동 4위(3언더파 277타), 디펜딩챔프 이원준(호주)은 공동 14위(이븐파 280타)다. '대상 1위' 이수민(27) 역시 공동 20위(1오버파 281타)에 머물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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