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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 전망]"납득할만한 이유없이 오르는 장"…코스피, 추가 상승에 무게

최종수정 2020.08.09 06:30 기사입력 2020.08.0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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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대기자금 50조 돌파
오버슈팅 재현될 가능성 커

8월 둘째주, 코스피 연고점 돌파 기대감↑
예상밴드 2390선까지 제시돼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납득할만한 이유없이 오르는 장세가 이어질 것이다."


대신증권은 현 증시 상황을 '믿기지 않겠지만 올라가는 장세'라고 표현하면서 이 같이 진단했다.

국내 증시가 2300선을 넘기고 지난해 내내 갇혀있던 2250 박스권을 돌파하자, 국내 증시 투자자들은 랠리 지속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코스피가 2300선을 넘은 것은 지난 2018년 10월 2일 이후 1년 10개월 만으로, 이는 그동안의 증시 상승을 제한했던 변수를 극복했거나 그 이상의 호재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2300선 돌파에 대해 이 같은 의미를 부여하면서 차주 코스피가 또다시 연고점을 경신할 수 있다는 낙관론을 내놓고 있다. 일차적인 핵심은 유동성이다.

6일 코스피 지수가 3거래일 연속으로 장중 고가 기준 연고점을 경신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 /문호남 기자 munonam@

6일 코스피 지수가 3거래일 연속으로 장중 고가 기준 연고점을 경신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 /문호남 기자 munonam@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시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지난달 29일 47조4484억원에서 지난 3일에는 50조3546억원으로 불어났다. 지난 6월26일 50조5000억원을 돌파한 데에 이어 또다시 50조원을 넘어선 것이다.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이들도 증가세다. 지난 4일 기준 코스피시장의 신용거래융자(투자자가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로부터 빌린 돈) 잔액은 6조8419억원이다. 통계 집계를 시작한 1998년 이후 역대 최고치다. 최근 5거래일간 1443억원 늘었다.


이러한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한 증시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나금융투자는 8월 둘째주(10~14일) 코스피 예상밴드를 2310~2390으로 제시했다. 전주에 이어 또다시 연고점을 돌파하는 시도가 진행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재선 연구원은 "단기 가격 모멘텀을 측정하는 RSI지표와 이격도는 7월말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해 가격 부담이 일정 부분 존재한다"면서도 "다만 선물시장에서 콜옵션 비중이 증가한 점과 그간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변동성 지수인 VKOSPI가 역사적 평균치 수준까지 하락한 점은 시장이 과열됐다고 보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아시아증시와 달러의 역상관관계는 역사적 최대치 수준"이라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있는 경기민감주 순환매 관점에서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대신증권 역시 주간전망 리포트를 통해 증시 추가 상승을 예상했다.


문남중 연구원은 "8월 둘째주, 납득할만한 이유없이 오르는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면서 "2000년 닷컴버블 이후 수익률 측면에서 과열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높은 국면에 있는데, 증시 경로상 상승 국면의 마지막 단계에서 나타나는 오버슈팅이 재현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문 연구원은 "오버슈팅의 근간은 전례를 벗어나는 통화·재정정책이 발단이 됐다"며 "여기에 각국의 금융완화정책이 3분기 실물경제로 파고들기 시작하면서 경제 및 기업이익의 개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논의 중인 미국의 다섯번째 경기부양책 또한 합의 과정상 노이즈는 불거지고 있지만, 경기회복의 연속성을 이어가야 한다는 초당적 협력의 틀은 양당 모두 공감하고 있다는 점에서 8월 둘째주 이전까지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이어 "미국의 다섯번째 경기 부양책 합의가 증시 오버슈팅의 배경이 되는 가운데 글로벌 증시는 새로운 역사를 쓸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다만, 증시의 과열 조짐을 낮추는 기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투자비중을 낮추는 계기로 삼아야한다고 조언했다.


성장주의 강세는 당분간 더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진 상황이지만 각국의 정책 공조,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 풍부한 유동성이 주식시장 상승을 견인하는 중"이라면서 "성장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동시에 일부 밸류에이션 부담이 덜한 가치주에도 관심을 갖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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