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학대받은 장애인 3명 중 1명 "거주지서 폭력·착취"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복지부 '2019 전국 장애인 학대 현황 보고서'

학대받은 장애인 3명 중 1명 "거주지서 폭력·착취"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지난해 전국에서 장애인 학대로 판정된 사례가 945건 발생했으며 이들 장애인 학대 사건의 가해자 10명 중 2명은 장애인 거주시설 종사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와 장애인권익옹호기관은 지난해 장애인 학대 신고사례를 분석한 '2019년도 전국 장애인 학대 현황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2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장애인 학대 신고 건수는 총 4376건으로 전년 대비 19.6% 증가했다. 이 중 학대 의심 사례는 1923건이었고 조사 결과 실제 장애인 학대로 판정된 사례는 945건이었다.


비(非)학대사례는 783건이었고, 잠재위험사례(학대가 의심되나 피해가 불분명하거나, 증거 부족으로 학대 판정할 수 없는 사례, 향후 학대 발생 가능성이 있어 예방을 위해 사후 모니터링 실시 사례)는 195건이었다.


피해 장애인의 장애 유형은 발달장애인(72.0%)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지체장애(7.1%), 뇌병변장애(6.1%), 정신장애(5. 8%) 등이었다.

정서적 학대의 비중이 높은 노인·아동 학대와 달리 장애인 학대는 신체적 학대(33.0%)와 경제적 착취(26.1%)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정서적 확대(20.1%), 방임(10.2%), 성적 학대(9.5%), 유기(1.2%)가 이었다.


경제적 착취 중 임금을 주지 않고 일을 시키거나 임금을 가로채는 행위 등 노동력 착취 사례가 전체 학대사례의 9.9%로 나타났으며 노동력 착취 피해 장애인은 지적장애가 69.1%로 가장 많았다.


장애인 학대 발생 장소는 피해 장애인의 거주지가 32.8%로 가장 많았고, 장애인 거주시설이 31.2%, 학대행위자 거주지 8.4%, 직장 및 일터가 8.0% 등 순으로 나타났다.


학대 가해자는 장애인 거주시설 종사자가 21.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였으며 다음으로 지인(18.3%)으로 조사됐다.


복지부가 전년 대비 2019년도 장애인 학대 현황을 분석해 본 결과 신고 건수와 학대의심사례가 증가했다. 장애인 학대 신고 건수는 2018년 3658건에서 2019년 4376건, 학대 의심사례는 같은 기간 1835건에서 1923건으로 늘었다.


장애인 학대 예방 및 피해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복지부는 신속한 현장 대응체계를 구축해 장애인 사망, 상해, 가정폭력 등에 관한 수사 시 학대가 있었다고 의심되는 경우 경찰청은 장애인권익옹호기관에 통보하도록 해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현장 대응능력을 강화했다.


지난 1월부터 장애인 학대정보시스템을 도입해 학대신고에 대한 신속한 대응이 가능토록 하고 지역사회 중심의 예방 체계를 구축해 장애인 당사자 및 대국민 홍보 강화를 위해 장애인 학대 인지 방법, 신고요령 등을 포함한 읽기 쉬운 자료 등을 제작·배포하고 있다.


복지부는 온라인 카드뉴스 및 현장 포스터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한 홍보로 장애인 학대 문제를 보다 잘 이해할 수 있게 도울 예정이다. 특히 장애인 거주 시설 내 인권침해를 예방하기 위해 운영 중인 ‘인권지킴이단’과 장애인권익옹호기관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종사자에 의한 신고 활성화를 위하여 장애인 학대 관련 소책자를 전국 거주시설에 올해 안으로 배포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3일 국회에서 통과된 3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장애인 거주시설 전수조사를 추진해 거주시설 내 학대를 면밀히 점검할 계획이다.


김현준 복지부 장애인정책국장은 "이번 장애인 학대 현황보고서 발간이 장애인 인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장애인 학대 예방 및 피해 장애인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국내이슈

  •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해외이슈

  •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포토PICK

  •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