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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스토리텔링 통한 지역 맞춤형 설계 공모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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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대임지구 창작스토리 키워드 구조 (제공=LH)

경산대임지구 창작스토리 키워드 구조 (제공=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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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새로운 방식의 주택설계공모에 나선다. 인문·지역·사람에 눈높이를 맞춰 다양한 참여형 기획과정을 바탕으로 한 공모가 이뤄진다.


LH는 경산대임 공공주택지구 6개 블록을 대상으로 '지역 맞춤형 공동주택 설계공모'를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6개 블록은 지구 내 A-5~9블록과 B-1블록 등 총 3632가구 규모다. 설계비는 163억원으로 공모의 취지와 난이도를 고려하고 충분한 소통을 유도코자 2개 컨소시엄군으로 진행된다.

이번 공모의 방식은 지금껏 우리 아파트가 지역·수요자에 관계없이 발주자의 관점에서 획일화된 형태로 공급됐다는 문제점에서 시작했다. 이에 LH는 문제 인식을 같이 하는 다양한 주체와 함께 '지역의 이야기가 흐르는 주거단지 구현'을 목표로 프로젝트 협업체를 구성해 새로운 방식의 설계공모를 진행하게 됐다.


이번 공모는 LH가 지난 3월부터 향토, 문화제, 스토리텔링, 건축 등 각 분야 전문가와 주민 등으로 구성된 협업체와 수차례 논의해 마련한 '지역 맞춤형 자료'를 통해 건축적 모티브를 사전에 제시한 후 자료 속 요소들을 물리적 공간에 유기적으로 구현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특히 경산대임지구를 배경으로 현실적 고민을 가진 6명의 캐릭터들이 '시간의 문'을 통한 시간여행을 하며 지역의 정체성을 매개로 옴니버스 형식의 창작 서사를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6개 키워드를 공간적·지역적 요소와 융화시켜 제시함으로써 지역의 고유한 특성이 건축에 반영되는 창의적 대안을 유도토록 했다.

LH는 이번 공모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오는 16일 경기 성남시 LH 경기지역본부에서 공개설명회를 진행하고 17일 공고를 낼 예정이다.


이후 오는 9월 작품접수 후 심사위원들의 심사를 통해 당선작을 선정할 계획이다. 컨소시엄군 별로 나뉜 심사위원들은 박상용 LH 기술심사부장을 위원장으로 해 1군에 서규덕(강원대), 성이용(동아대), 김길상(서울주택도시공사), 정태용(건국대), 심규영(충북대), 임재영·김남훈(LH), 2군에 이규일(삼육대), 이태영(인천대), 이철명(한국도로공사), 김기연(인제대), 김영석(충남대), 정광욱·강병직(LH) 등이다.


LH는 당선작 선정 후 협업체의 의견을 반영해 최종 설계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모든 진행과정과 결과는 스토리북·비디오클립 등의 형식으로 입주자, 지역주민, 프로젝트 참여자 등과 공유된다.


권혁례 LH 공공주택본부장은 "이번 공모는 업계 최초로 시도하는 실험적 방식"이라며 "기존의 획일적 주거공간에 다양한 이야기를 입히고 생명을 불어넣음으로서 우리의 기억을 강화시키고 아파트 설계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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