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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배당컷"…에쓰오일, 고배당주 타이틀 접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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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배당컷"…에쓰오일, 고배당주 타이틀 접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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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대표적인 고배당주로 투자자 사이에 인기를 모았던 에쓰오일이 올해 중간배당을 포기한 데 이어 기말 배당도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원유의 재고자산 평가손실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원유 수요 감소로 실적이 크게 악화된 탓이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고배당주의 매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지난달 주주명부폐쇄 공시를 내지 않았다. 통상 에쓰오일은 매년 6월 말을 주주명부폐쇄 기준일로 잡고 7~8월 중 중간 배당금을 지급해 왔다. 사실상 중단배당을 포기, '배당컷(배당 삭감)'을 결정한 것이다.

에쓰오일은 2017년까지만 해도 50% 안팎의 높은 배당성향을 유지해 투자자들 사이에서 '간판 배당주'로 여겨졌다. 2016년엔 배당성향이 60%에 달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2년새 실적 악화로 배당성향이 30%대로 뚝 떨어졌다. 2017년 기말배당은 보통주 1주당 4700원이었지만 2018년 기말배당은 150원으로 97%나 쪼그라들었다. 2019년 중간배당과 기말배당도 모두 보통주 1주당 100원밖에 지급하지 못하며 고배당주의 명성에 금이 갔다.


에쓰오일이 올해 중간배당을 포기한 건 대규모 적자 때문이다. 에쓰오일은 지난 1분기 영업적자만 1조73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최악의 성적표다. 문제는 2분기에도 영업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에쓰오일은 약 780억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유가 반등으로 재고 평가손실은 크게 줄었지만,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원유 수요도 쉽사리 회복되지 못하는 상황이라 정제 마진이 여전히 부진한 탓이다.


이 때문에 최근 주가 흐름도 부진하다. 에쓰오일의 전날 종가는 6만4000원으로 한 달전 주가 7만6800원 대비 16.6% 하락했다. 이 기간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는 에쓰오일의 주식을 각각 321억원, 1581억원어치 순매도 했다.

증권가에선 단시일내 에쓰오일의 배당성향이 예년과 비슷한 50% 안팎으로 올라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전우제 흥국증권 연구원은 "의미 있게 실적이 턴어라운드하지 않는 이상은 배당을 주기 어려울 것"이라며 "1분기 실적이 너무 부진했기 때문에 연간 기준 흑자전환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올해 기말배당도 보통주 1주당 100원 수준으로 주거나 아예 못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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