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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의 Defense Club]감시·정찰전력 개발 줄줄이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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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도 정찰용 무인기(MUAV)

중고도 정찰용 무인기(MUA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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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의 핵ㆍ미사일을 실시간으로 감사할 수 있는 정찰자산의 개발이 늦어지면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차질이 예상된다. 한미는 전작권 전환을 위해 우리 군이 감시ㆍ정찰 필수대응능력을 구비해야 한다고 전제조건을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군에 따르면 합동참모본부는 2002년 3월 합동참모회의에서 중고도 정찰용 무인기(MUAV)개발을 결정했다. MUAV는 10~12㎞ 상공에서 지상의 목표물을 정찰하는 무인기로, 탑재되는 레이더의 탐지거리는 100여㎞다. MUAV는 공군 정찰비행단에 편입될 예정이었다. 7600억원을 투입한 개발사업은 2013년부터 진행됐고 대한항공과 국방과학연구소(ADD)가 맡아서 추진했다.

하지만 2017년 피아식별장치(IFF) 도입지연, 데이터링크 결함 등이 발생하면서 개발 완료시기는 당초 2017년 10월에서 14개월 미뤄진 2018년 12월로 연기된 바 있다. 2018년에는 시험평가기간까지 연기되면서 개발시기가 다시 9개월 미뤄진 2019년 9월로 결정됐지만 지난해에는 치명적인 결함까지 발생했다. 고도, 속도 등 비행자료를 계산할 수 있는 대기자료측정장치(ADS)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결국 개발시기는 다시 해를 넘겨 올 6월까지 연장했지만 성공적으로 개발이 완료될지는 미지수다.


MUAV 개발이 늦어지면서 올해부터 시험 운용 중인 고고도 무인정찰기(HUAS) 글로벌호크(Global Hawk)의 피로도는 누적될 수 밖에 없다. 당초 군은 개발된 MUAV를 이북지역 인근에 정찰시키고, 글로벌호크는 이북지역 북쪽을 정찰시키기로 했다. 하지만 MUAV 개발이 늦어지면서 글로벌호크가 이북지역 모든 지역을 정찰해야 한다. 글로벌호크가 단독으로 이북지역에 1000개의 표적을 정찰할 경우 비행만 24시간을 해야한다. 하지만 MUAV와 지역을 나눠 임무를 수행하면 10시간이면 충분하다.


북한의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를 미리 탐지할 수 있는 백두정찰기의 개발사업도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군은 신호수집장비가 장착되지 않은 글로벌호크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백두정찰기 6대를 운영 중이다. 방위사업청은 2017년에 '701 사업'을 진행하면서 이중 2대의 개량을 마쳤다. 올해부터는 나머지 백두정찰기 4대의 개량을 위한 2차 사업을 진행해야 하지만 2017년 개량 당시 제조 방법 등을 구체화하는 규격화가 되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 군은 내달 2차사업 방식을 결정할 예정이지만 개량기간이 4년에서 8년으로 늦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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