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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위기 속 車업계 임단협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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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내달·현대차 7월 예정

코로나 위기 속 車업계 임단협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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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김지희 기자] 르노삼성자동차를 우선으로 완성차 업계가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을 시작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유례없는 경제위기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 강성 노조로 대변되는 완성차 노조도 공동체 운명의식을 갖고 예년과 다른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2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노조는 최근 올해 임협을 주도할 공동현장위원회를 출범하고 임협 관련 노조의 요구사안을 취합 중이다. 현대차 노조는 다음 달 말까지 임협 요구안을 마련한 후 회사 측에 이를 전달, 7월부터 상견례를 하는 등 본격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차 노조 관계자는 "7월 셋째주부터 사측과 교섭을 할 예정"이라면서 "통상 4월 말, 5월 초 협상을 시작한 것과 비교하면 올해 일정이 다소 늦어졌지만, 속도감 있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자동차 노사는 이보다 앞선 다음 달 둘째주부터 임단협 교섭에 나선다. 르노삼성차 노조 관계자는 "당초 27일까지 노조 요구안을 만들고 6월 첫째주부터 상견례를 진행할 예정이었다"며 "하지만 회사 측에서 코로나19 등을 이유로 연기를 요청해 둘째주 이후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올해 완성차 업계의 임단협이 예년보다 2~3개월 늦게 시작됐지만 코로나19에 따른 위기감이 높은 상황인 만큼 큰 갈등 없이 조속히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완성차 업계는 지난 2월 이후부터 공장을 제대로 가동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사태로 부품수급에 이상이 생긴 데다 글로벌 판매시장이 멈추면서 수출 물량이 크게 준 영향이 컸다.


실제 이달 공장을 단 8일(부평제1공장) 가동했던 한국GM은 6월에도 엿새만 가동하는 계획을 논의 중이다. 현대ㆍ기아차 국내공장 역시 여전히 가다서다를 반복하고 있다. 지난 2월과 같은 대대적인 셧다운(shut downㆍ일시적 업무정지)은 없지만 글로벌시장의 주문이 줄거나 취소되면서 라인별로 휴업과 가동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현대차는 울산4공장 포터 생산라인을 다음 달 1~5일까지 멈춰세우기로 했으며, 기아차 광주 2공장도 다음 달 5일까지 문을 닫기로 한 상태다. 이와 함께 강성일변도였던 현대차 노조가 최근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이 같은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그러나 곳곳에 변수가 있어 노사가 빨리 절충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현대차의 경우 가장 큰 변수는 광주형 일자리다. 노조는 이미 여러차례 사측에 투자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며 압박을 가한 바 있다. 또 올 8월 출시한 신형 투싼에 대해서도 미국 공장 생산과 관련 노조가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임금 인상 폭 논의도 쉽지 않다. 사측은 코로나19로 전세계 자동차업계가 타격을 받았고, 미래도 불투명하기 때문에 동결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노조 내부에서는 임금 동결과 관련 반대 목소리가 여전히 강하게 나오고 있다. 앞서 현대차 노조가 고용유지를 전제로 임금동결을 언급하자 현대차 울산공장 9개 사업부 대표가 "사측은 2020년 교섭에서 임금 동결을 꿈도 꾸지 말라"며 노조 집행부와 사측을 압박한 바 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 연구위원은 "코로나19라는 위기가 있기 때문에 큰 마찰이 벌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또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는 중견 3사의 경우 노조가 생존안 청사진 요구에 더 집중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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