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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데이터거래소 부진한 출발…한 주 거래 50건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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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데이터경제 활성화를 통한 금융혁신을 목표로 문을 연 금융데이터거래소가 출범 초기 활성화에 애를 먹는 모습이다. 주요 금융회사들의 참여가 저조해 거래가 본격적으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 11일 공식 출범 이후 18일까지 한 주 간 금융데이터거래소에서 발생한 거래는 50건에 머물렀다. 하루 평균 거래가 약 7건에 그친 셈이다. 이 기간 중 금융데이터거래소에 등록된 데이터상품은 201건에 불과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라와있는 상품의 수 자체가 아직 얼마 되지 않다보니 선택할 수 있는 폭 또한 제한적"이라면서 "일단 진열장에 더 많은 상품이 놓여있어야 거래가 활발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데이터거래소에 참여하고 있는 업체는 현재까지 모두 44곳이다. 대형 금융회사 중에서는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NH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 KB국민카드, 우리은행, 삼성증권, IBK기업은행, 비씨카드 정도가 눈에 띈다.


이 가운데 신한은행이 4건, 신한카드가 65건, KB국민카드가 20건의 상품을 등록했고 다른 곳은 한 건도 등록하지 않았다. 주요 금융회사들의 본격적인 참여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란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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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당장이라도 상품화한 데이터를 올릴 수는 있다"면서도 "어떤 데이터가 의미있게 취급되고 얼마나 거래될 지 등을 내부적으로 분석ㆍ검토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기준으로 삼을 만한 자료나 실적이 많이 부족해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카드사의 한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어떤 종류의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해 상품화할 수 있을 지에 대한 구상이 잡혀야 적극적으로 거래에 나설 수 있지 않겠느냐"며 "'이런 상품이 올라와있으니 이런 걸 한 번 만들어보자'는 식으로 접근하기에는 부담이 있다"고 토로했다.


금융당국은 도입 초기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데이터 거래라는 것이 증시에서 특정 기업의 주식을 사고 파는 것처럼 일거에 대량으로 발생할 수는 없다"면서 "단순한 주식거래가 아닌, 말하자면 '데이터 기업공개(IPO)' 같은 것으로 봐야하는 데다 가격 책정 등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시간과 준비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앞서 구성한 데이터유통생태계구축협의회를 바탕으로 금융회사 및 관련 기업들의 참여 제고를 위한 활동을 더 적극적으로 전개하겠다는 방침이다.


금융데이터거래소는 공급자와 수요자가 매칭해 비식별정보ㆍ기업정보 등의 데이터를 거래할 수 있는 중개 시스템으로, 금융보안원이 운영을 맡고 있다.


공급자가 판매할 데이터를 등록하면 수요자가 해당 데이터를 검색해 구매하는 식으로 작동한다. 공공기관의 지역별 유동인구 정보와 카드 매출 정보를 결합한 상권분석 서비스, 교통사고 정보와 차량 블랙박스를 연결해 만든 보험 할인 상품 등 다양한 융ㆍ복합 상품 및 서비스가 데이터 거래를 통해 만들어질 것으로 금융당국은 기대하고 있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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