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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검사 받아주세요" 이태원 클럽 방문자, 어디로 숨었나…조사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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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 방문자, 명단 허위 기재 등 동선파악 난항
서울시, 클럽·감성주점·콜라텍·룸살롱 등 유흥시설 집합금지 명령

8일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이태원 '킹클럽' 앞을 지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8일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이태원 '킹클럽' 앞을 지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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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서울 이태원 클럽 출입자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지는 가운데 클럽 출입자 5000여 명 중 1980여 명이 연락이 닿지 않아 방역당국이 추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1일 서울 용산구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6일인 황금연휴 기간 중 이태원 클럽 및 주점 5곳을 전수조사해 방문한 사람 5517명을 확인했다. 이는 총 확보된 명단자 7222명에서 중복 인원 1705명을 제외한 숫자다.

용산구는 64%에 해당하는 3535명과 연락을 취해 코로나19 검사 및 외출자제 등을 안내했다. 그러나 나머지 36%에 달하는 1982명은 명단을 허위로 기재하는 등 이로 인해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서울시와 용산구는 경찰과 협조, 카드사용 내역, 휴대전화 사용내역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전날(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부터 12시 사이 11명의 이태원 소재 클럽 관련 확진자를 새로 찾아내, 관련 누적 확진자 수가 5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앞서 방역당국은 이날 0시 기준 새 확진자 34명 중 24명이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라고 밝혔다.


총 54명 환자 중 이태원 클럽을 직접 방문해 감염된 이는 43명이다. 가족과 지인 등 기타 접촉자는 11명으로 파악됐다.


경기도 용인 66번 환자가 다녀간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감염이 잇따르자 정부가 클럽 등 유흥시설을 대상으로 한 달 동안 운영 자제를 권고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지난 8일 오후 임시 휴업에 동참한 서울 이태원의 한 클럽 앞에 유흥시설 준수사항 안내문이 걸려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경기도 용인 66번 환자가 다녀간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감염이 잇따르자 정부가 클럽 등 유흥시설을 대상으로 한 달 동안 운영 자제를 권고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지난 8일 오후 임시 휴업에 동참한 서울 이태원의 한 클럽 앞에 유흥시설 준수사항 안내문이 걸려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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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추가 확진 사례는 전국적으로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서울 동작구는 구내 34번, 35번 신규 확진 환자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일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된 동작구 32번 환자로부터 구내 헬스장에서 감염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태원 클럽을 출입한 사람들 사이에서 확진자가 쏟아지는 가운데 서울시는 클럽, 감성주점, 콜라텍, 룸살롱 등 모든 유흥시설에 대해 집합금지 명령을 발령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9일 코로나19 긴급 브리핑에서 "지금 이 순간부터 유흥 시설은 영업을 중지해야하고, 위반하는 경우 엄중한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학생들은 순차적 등교개학을 준비중이었고 노인들도 노인정에 갈 날을 기다리고 있었다"며 "몇 사람의 부주의 때문에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태원 클럽 방문자들에 대해 자발적 검사를 강력히 권고했다. 박 시장은 "이태원 클럽 5곳의 명부에 있는 1946명 중 647명만 통화됐고, 나머지 1309명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며 "경찰과 함께 연락이 닿지 않은 방문자들을 찾아내 검사받게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7일부터 신속대응반을 구성해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에 대응하고 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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