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OPEC+, 1000만배럴 감산 잠정 합의…'멕시코 막판 어깃장'(종합)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사상 최대 규모 감산 잠정 합의
멕시코 감사규모 두고서 '반기'
공급과잉 해소에는 역부족 우려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가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산유국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원유 수요 감소에 대응해 하루 원유 생산량을 1000만배럴 줄이기로 잠정합의했지만 OPEC+(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과 비회원국 연대체) 일원인 멕시코가 어깃장을 놓으면서 최종 결정은 또다시 미뤄졌다.

OPEC+, 1000만배럴 감산 잠정 합의…'멕시코 막판 어깃장'(종합)
AD
원본보기 아이콘


9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사우디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회원국은 화상회의를 열고 감산 등 원유수급 문제를 논의했지만 멕시코의 반대로 결국 아무런 합의도 이루지 못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멕시코가 하루 원유 생산량을 40만배럴 감산할 것을 요구받았는데, 로시오 날아 가르시아 멕시코 에너지부 장관은 10만배럴만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다른 OPEC+ 국가들이 멕시코를 설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OPEC+는 10일 다시 회의를 열어 최종합의를 도출할 계획이다.


이날 일부에서는 사실상 하루 1000만배럴 감산을 잠정합의한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일부 외신은 사우디는 현재 일일 원유 생산량 1200만배럴을 870만배럴로 감산하기로 했고 러시아 역시 1040만배럴의 생산 규모를 800만배럴로 낮추기로 했다는 구체적 숫자를 언급했다. 이 외에 사우디와 러시아를 제외한 OPEC+ 21개국도 하루 원유 생산량을 500만배럴 낮추기로 한 반면 이란과 리비아, 베네수엘라의 경우 제재 중이라는 점 등을 고려해 추가 감산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는 내용도 전했다. OPEC 사무국은 5월과 6월 하루 원유 생산량을 1000만배럴 줄인 뒤 7월부터 올해 말까지 800만배럴가량의 감산 규모를 유지하고 이후 2022년 4월까지 600만배럴로 감산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원유시장에서는 이날에만 OPEC+의 감산 규모가 최대 2000만배럴에 달할 것이라는 소문도 돌았다. 이 때문에 개장 직후 유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하지만 하루 1000만배럴로 잠정 합의됐다는 소식에 유가는 다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원유(WTI)는 장중 한때 12% 올라 28.36달러를 기록했지만, 1000만배럴 감산 소식이 전해진 후에는 9.3% 내린 배럴당 22.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노르웨이 에너지 컨설팅 업체인 리스타드 에너지의 뵤나르 톤하우겐 부회장은 1000만배럴 감산 소식이 전해진 후 "단기적으로 시장에 도움이 되겠지만, 원유 과잉공급 해소를 기대하는 이들에게는 실망스럽다"면서 "단기적 유가 상승만 가져올 수 있지만 결국에는 수급 불균형 문제가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10일에는 OPEC+ 회담과 별도로 주요 20개국(G20) 에너지 장관 회담도 열린다. 이 자리에서 글로벌 차원의 원유시장 안정화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엔비디아 테스트' 실패설에 즉각 대응한 삼성전자(종합) 기준금리 11연속 동결…이창용 "인하시점 불확실성 더 커져"(종합2보) 韓, AI 안전연구소 연내 출범…정부·민간·학계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국내이슈

  • 비트코인 이어 이더리움도…美증권위, 현물 ETF 승인 '금리인하 지연' 시사한 FOMC 회의록…"일부는 인상 거론"(종합) "출근길에 수시로 주물럭…모르고 만졌다가 기침서 피 나와" 中 장난감 유해 물질 논란

    #해외이슈

  • [포토] 고개 숙이는 가수 김호중 [아경포토] 이용객 가장 많은 서울 지하철역은? [포토] '단오, 단 하나가 되다'

    #포토PICK

  • 기아 사장"'모두를 위한 전기차' 첫발 떼…전동화 전환, 그대로 간다" KG모빌리티, 전기·LPG 등 택시 모델 3종 출시 "앱으로 원격제어"…2025년 트레일블레이저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美 반대에도…‘글로벌 부유세’ 논의 급물살 [뉴스속 용어]서울 시내에 속속 설치되는 'DTM' [뉴스속 용어]"가짜뉴스 막아라"…'AI 워터마크'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