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세계 45개 도시와 화상회의로 '코로나19 대응 노하우' 소개

▲ 박원순 서울시장이 27일 세계 31개국 45개 도시 시장들과 화상 회의를 하고 있다. (제공=서울시)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서울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31개국 45개 주요 도시 시장들과 가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공동대응 화상회의에서 서울시의 방역 경험과 노하우를 소개했다고 29일 밝혔다.

박 시장은 지난 27일 오후 11시15분께부터 28일 오전 0시 25분께까지 집무실에서 화상회의에 참석했다. 당초 예정시간은 40분이었지만 참석자들의 강한 관심이 이어지며 회의가 늦게 종료됐다.

박 시장은 '과잉 대응이 늑장 대응보다 낫다'는 서울시의 감염병 대응 원칙을 소개하며 신속한 진단 시스템 등 선제적이고 신속한 대응 정책을 자세히 설명했다고 시는 전했다. 그는 이와 함께 신속한 검진을 위해 드라이브 스루 및 워킹 스루 방식 선별진료소 도입으로 의료진 등의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고 환자 중증도에 따라 치료시설을 분리 운영하는 등 대응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날 화상회의에는 박 시장을 비롯해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 영국 런던, 이탈리아 런던과 밀라노 등 전 세계 45개 도시의 시장들이 참가했다. 서울시는 회의에 참석한 시의 인구가 도합 3억6000만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이번 회의는 세계 96개 대도시가 기후변화에 공동 대응코자 구성한 글로벌 네트워크 'C40'의 의장인 에릭 가세티(Eric Garcetti) 로스앤젤레스 시장이 먼저 박 시장에게 화상회의를 긴급 제안하며 서울시의 코로나19 방역 및 대응 노하우에 대한 발표를 요청하며 성사됐다. 서울시는 2011년부터 이 그룹의 운영위원회에 참여 중이며 현재 부의장 도시로도 활동 중에 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가세티 로스앤젤레스 시장은 "위기상황에서 도시 간 경험과 노하우 공유가 중요하다"고 강조했고 사디크 칸 영국 런던 시장은 "도시는 이번 위기의 핵심에 있으며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해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