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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사업보고서 제출도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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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41곳 등 기업 69곳 신청
대부분 中·대구·유럽에 사업장
상장폐지 지연 의심기업도 7곳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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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69개 기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사업보고서 등을 기한 내 제출하기 어렵다며 금융당국에 행정제재 면제를 신청했다. 이들 기업 대다수는 코로나19의 직접적인 영향권인 중국이나 대구ㆍ경북 등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에 사업장을 두고 있거나 주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일부 기업의 경우에는 '감사의견 거절' 등 이미 한계기업 상태에 몰린 경우도 있어 정책 악용 우려도 제기된다.


1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전날까지 총 69개사가 사업보고서 등 지연 제출에 대한 행정제재 면제를 신청했다. 이 가운데 41개사는 상장사였다. 코스피 7개사, 코스닥 29개사, 코넥스 5개사 등이다. 나머지 28개사는 비상장사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금융감독원ㆍ한국공인회계사회 등과 공동으로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사업보고서 등을 기한내 제출하지 못할 경우 행정제재를 면제하기로 했다.


신청사유를 살펴보면 주요 사업장ㆍ종속회사 등이 중국에 위치한 경우가 47개사로 가장 많았다. 주요 사업장ㆍ종속회사 등이 대구, 경부 등 국내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에 위치한 경우도 6개사로 나타났다. 미국ㆍ유럽ㆍ동남아 등에 위치한 현지법인 등의 결산ㆍ감사 지연 등을 이유로 신청한 회사도 10개사나 됐다.


특히 2018년도 감사의견 비적정 등으로 상장폐지 심사절차가 진행 중인 회사들도 7개사 포함됐다. 화진 , 빛과전자 , 웰킵스하이텍 , 이스트아시아홀딩스 , 이엠앤아이 등이다. 이들 중 상당수는 중국 공장에서 제품을 만든다거나 중국에서 영업활동을 한다는 등의 이유로 제출기한 연장을 신청했다.

라이트론의 경우 상장폐지 사유는 해소했지만 최근 경영권 분쟁으로 촉발된 소송전에 시끄럽다. 회사 측은 "중국 우한시에 위치한 종속기업이 연결재무제표에서 유의미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외부감사 및 재무제표 작성 등이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지만 이미 2월 말 중국 자회사를 포함한 42억원의 순이익 실적 공시까지 마친 상태다.


크로바하이텍 역시 중국에 사업장이 있지만 지난달 말 중국 종속기업을 포함한 74억원의 연결기준 순손실을 발표했다. 특히 이 회사는 당시 실적 부진 사유로 "중국(종속기업) 및 국내 전원사업의 부진에 따른 매출액 감소가 발생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두 회사 모두 중국 쪽 사업장에 대한 재무정보를 대부분 반영하고도 사업보고서 지연 면제 특례를 신청한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불가피한 것인지 또는 상장폐지 심사절차를 일부러 지연시키려는 의도를 가지고 특례를 악용하려는 것인지 등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향후 제재면제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금융당국은 이번 신청한 회사에 대해 서류 심사를 실시하고 오는 25일 열리는 증권선물위원회를 거쳐 최종 제재면제 여부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제재면제 대상으로 선정되면 사업보고서는 3월 말로부터 45일간, 감사보고서는 4월 말로부터 45일간 지연제출 해도 제재를 받지 않는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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