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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의료진과 착한 건물주, 따뜻한 응원까지 연일 감동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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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의료진 부족에 지역내 의사와 간호사들이 두 팔 걷고 나서...SPC그룹 및 소상공인 업체, 구민들까지 코로나극복 위한 응원과 격려 이어지고... 곳곳에서는 ‘착한 건물주 운동’에 동참하여 임대료 반값 인하

서초구 선별진료소

서초구 선별진료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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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코로나19의 위기 경보가 ‘심각단계’로 상승되고 확진자 수가 증가되면서 서초구(구청장 조은희) 선별진료소를 찾는 방문자들도 연일 늘어나고 있다.


보건소 내 의사들이 교대하며 끊임없이 몰려드는 코로나 의심환자 진료와 검사 등을 감당하며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여왔지만, 과중된 업무로 인해 피로가 누적되고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었다.

서울시 감염병관리지원단에 따른 선별진료소 진료와 검체검사 통계에 의하면 서초구는 총 1233명으로 은평구 1346명에 이어 진료횟수가 두 번째로 많다.


이에 지역내 의사와 간호사들이 선뜻 두 팔을 걷고 나섰다. 서울성모의원, 고도일병원, 대항병원, 동방서시의원, 위즈미여성의원, 연세정신건강의학과의원, 연세본안과의원, 김갑수마취통증의학과의원, 가야성모정형외과 등 병원별 1명에서 많게는 8명까지, 10개 기관 총 21명의 의사들이 의기투합, 뜻을 모았다.


지난 2월23일부터 시작된 의료지원은 주중의 주야간 뿐 아니라 주말 개인시간까지 의사 본인의 병원 업무를 중지, 보건소로 달려와 열정어린 진료를 하고 있다.

고도일병원 원장(서초구의사회 회장)은“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서초구 보건소 의료진들의 어려움이 많다는 소식을 들었다”며“의사임에도 감염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으나 우리 가족은 우리가 챙긴다는 생각으로 지역내 의료인들이 뜻을 모으게 됐다”고 밝혔다.


또 “밀려드는 검진으로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지만 매우 뜻깊고 보람을 느낀다”라고 하며 앞으로도 꾸준히 의료지원을 할 계획임을 밝혔다.


서울어린이병원과 연세사랑병원, 대항병원에서는 간호사 8명을 의료지원에 참여하고 있다.


미처 참여를 못한 병원과 한의사회에서는 코로나19 최일선에서 사투를 벌이며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는 선별진료소 의료진들을 위한 건강용품을 보내왔다. 서초동에 있는 한 병원에서는 비타민 등을 보내왔으며, 서초구한의사회에서는 쌍화탕 400개와 함께‘방역의 노고에 감사한다’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왔다.


기업체와 구민들에게도 응원과 격려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역내 소재한 SPC그룹의 사회공헌재단인 SPC행복한 재단은 3월 한달 간 빵 2000여개를 정기적으로 후원, 피로가 누적된 근무자들의 간식을 챙기고 있다.


또 지역내 우면동에 소재한 직원이 3명인 소상공인업체 에코씨엔티는 어려울 때에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다며 방호두건 100개를 기부했다. 이는 방역 활동 시에 사용 될 예정이다.


구민들의 응원도 이어지고 있다. 익명의 주민은 생수 200개를 보내왔으며, 반포동의 김OO 前 주민자치회장은 우유 600개, 서초중앙새마을금고 한OO 이사장은 빵과 주스(200만원 상당)를 보내와 고생하는 의료진과 구 직원들을 응원했다.


구 홈페이지에도 직원들의 노고에 아낌없이 칭찬하는 따뜻한 감사의 글과 응원메시지들이 올라오고 있다. 서초구에 오래 거주하다 타구로 이사했지만 아이학교와 직장이 서초구라는 한 주민은"코로나소식 문자가 너무 정확하고 신속하여 감탄한다, 서초구 공무원의 행정력에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신종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내 자영업자들을 위해 곳곳의 임대인들은 ‘착한 건물주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구민(서초중앙새마을금고 이사장)으로부터 전달된 음료수

구민(서초중앙새마을금고 이사장)으로부터 전달된 음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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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배동의 한 라멘집은 코로나19로 경기가 점차 어려워지자 임대인이 먼저 임대료를 절반 이상 감면해주었고, 함께 이겨내자고 의기투합했다.


방배동 또 다른 한 식당도 마찬가지다. 손님이 반 넘게 줄어 힘들어하는 자영업자를 위해 임대인은 건물 내 다른 상가와 함께 상가 임대료를 인하해주었다.


조은희 구청장은 “코로나19 우리가 마음을 모으면 이겨 낼 수 있다. 나보다 모두를 먼저 생각하는 서초구민들의 따뜻한 배려를 바탕으로 앞으로 구 또한 더욱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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