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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하객 줄이고, 가전 구입 비용 늘리고…달라진 결혼 풍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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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하객 줄이고, 가전 구입 비용 늘리고…달라진 결혼 풍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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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스몰 웨딩의 인기가 사그라들고, 실속형 웨딩이 다시 각광 받고 있다.


20일 롯데멤버스 리서치플랫폼 라임이 지난해 20~30대 남녀 4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0 웨딩 트렌드'에 따르면 지난해 결혼한 사람 중 81.3%는 실속형 웨딩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15%p 증가한 수치다.

고급형은 15.3%, 스몰형은 3.3%로 응답률이 낮았으며, 2018년보다 각각 11.3%p, 3.7%p 떨어졌다. 결혼식 하객 수도 2018년 평균 339명에서 지난해 308명으로 줄었다.


스몰 웨딩의 경우, 실제 검소하게 진행되기보다는 하우스 웨딩홀이나 호텔 레스토랑 대관, 포토그래퍼 스냅 촬영, 드레스 해외 직구 등으로 작지만 고급스러운 결혼식으로 치러지는 경우가 많아 비용면에서 인기를 잃은 것으로 분석된다.


실속형 웨딩이 늘면서 일반 웨딩홀의 인기도 다시 높아졌다. 응답자 중 웨딩홀 선택 비중은 전년 대비 12.2%p 늘어난 76.5%였다. 같은 기간 호텔 예식장(13.8%), 종교시설(3.1%), 하우스웨딩(2.0%) 이용은 모두 감소했다. 예식장 비용도 2018년 대비 지난해 평균 147만원 줄었다.

전체 결혼 비용 역시 2018년 대비 329만원 가량 줄어든 평균 3918만원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항목별로는 가전에 평균 878만원을 지출해 가장 많은 금액을 할애했다. 예식장(663만원), 신혼여행(604만원), 예물·예단(566만원), 가구·침구류(502만원), 인테리어(379만원) 등 순으로 지출이 많았다.


지난해 결혼한 이들의 가전 구입 비용은 전년 대비 평균 70만원 증가했다. 반면, 예물·예단 비용은 116만원, 가구·침구류는 34만원, 인테리어는 125만원 가량 비용이 줄었다. 혼수 마련에 있어서도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나 평가보다 나 자신의 필요에 좀 더 집중하는 실속 웨딩 트렌드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35세 이상 만혼층의 경우 지난해 결혼 비용으로 평균보다 400만원 가량 많은 4312만원을 썼다. 상대적으로 경제적 여유가 좀 더 있다 보니 가전(943만원)뿐 아니라 인테리어(614만원), 가구·침구류(574만원) 등에 다른 연령대보다 많은 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 예산에서 가전 비중이 커진 데는 가사 노동을 경감시켜주는 신가전들의 인기도 한 몫 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엘포인트(L.POINT) 거래 데이터 분석 결과, 가전제품 중에서도 가사 노동을 경감시켜주는 로봇청소기(219%), 식기세척기(213%), 건조기(157%), 물걸레 청소기(61%), 의류 관리기(43%) 등 신가전들의 구매 상승률이 눈에 띄게 높았다.


황윤희 롯데멤버스 데이터애널리틱스부문장은 “결혼 적령기의 개념이 점차 모호해지고 개개인이 각자 결혼 여부와 시기를 결정하는 사회로 변화되고 있다”며 “35세 이상에서는 여전히 스몰형·고급형 웨딩의 수요가 존재하고, 자가로 시작하는 이들이 많아 인테리어 투자나 프리미엄 가전 구매가 많아 앞으로 웨딩 시장에서도 소비 양극화 현상이 점차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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