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요양병원 종사자, 코로나19 유행국 방문여부 확인"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정부가 노인 입원 환자가 많은 요양병원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발병 위험이 높은 국가를 방문한 종사자나 간병인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한다. 이는 노약자의 감염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17일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전수조사는 18일까지 이틀간 전국 1470여개 요양병원을 대상으로 한다. 중수본과 전국 건강보험공단 지사가 모든 요양병원 종사자의 중국 등 여행 이력을 확인한다. 여기에는 홍콩, 마카오를 포함한 특별입국절차 대상지역이 포함된다.

전수조사를 통해 이 같은 이력이 있는 종사자의 업무배제 여부도 점검하고, 배제하지 않은 인원에 대한 명단도 받는다. 또 입원 환자 중 폐렴환자 여부와 조치 내용, 면회객 제한 여부 등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미흡한 사항은 시정토록 할 계획이다.

그동안 정부는 '의료기관 감염관리 주요 대응요령' 안내를 통해 요양병원 종사자와 간병인 중 후베이성 입국자는 필수적으로 업무에서 배제하도록 권고했다. 특히 간병인은 파견업체 등을 통해 중국 여행력을 확인한 뒤 업무배제 하도록 당부했다.

중수본은 "이번 조사를 통해 요양병원 종사자와 간병인을 통한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고, 요양병원 스스로 감염 예방을 위해 준수할 사항도 안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